음용유용 ℓ당 1084원 ‘유지’
가공유용은 5원 ‘인하’ 결정
유업체들, 흰우윳값 동결 계획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동결 조치하기로 했고 치즈,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L당 5원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L당 1천84원으로 유지되고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887원에서 내달 1일부터 882원으로 더 저렴해진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11일부터 이사 7명으로 구성된 원윳값 협상 소위원회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올해 원윳값은 농가 생산비와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L당 26원(음용유 기준)까지 올릴 수 있었으나, 고물가 흐름 속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14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올해는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원윳값 협상은 당초 6월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해관계자들 간 이견으로 협상 기간이 이달까지로 연장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료비 상승 등에 따라 생산자는 협상 최대치인 L당 26원 인상을 요구했지만 우유 소비 감소, 멸균유 수입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업계는 동결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한때 교착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며 “어려운 물가 상황, 산업 여건 등을 고려해 상생 차원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주요 유업체는 흰 우유 제품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