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박정희] (4)세계에 한류 씨앗 뿌린 새마을운동-세계 속 새마을운동
[2024 박정희] (4)세계에 한류 씨앗 뿌린 새마을운동-세계 속 새마을운동
  • 윤덕우
  • 승인 2024.08.0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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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 글로벌 식량위기 극복 주요 수단 ‘각광’
題字: 석경 이원동
題字: 석경 이원동

 

 

우간다 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가 설립된 우간다 마을주민들이 새마을금고 피켓을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새마을중앙회는 2018년 금융소외 계층인 농민과 여성을 위해 우간다에 새마을금고를 설립했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은 한국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세계은행은 1995년에 우리나라를 원조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했다. 40여년간 70조원 이상을 받은 원조역사를 끝맺었다. 우리나라는 2010년 1월 1일 원조공여국 클럽이라 할 수 있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24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

세계 역사상 최초로 최단기간에 최빈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변모했다. ODA(공적개발원조)규모는 2023년 발표기준 30개국 회원국 중 14위이다.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의 개발경험을 저개발국가에 전수하고 선진국과 저개발 국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최단기간 최빈수원국서 공여국 변모
작년 28개국서 새마을교육 요청 받아
韓-아프리카 회의 55국 중 48국 참여

◇‘새마을 교육 거점 연수’ 정책

정부는 지난 해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도서국 등 28개국으로부터 새마을 교육 요청을 받았다. 신속한 ‘글로벌 온기나눔’ 확산을 위해 새 정책을 발표했다. 요청국 가운데서 2년마다 2개국씩 대륙별 거점국가를 지정하여 인근 국가들이 함께 ‘새마을 교육 거점연수’를 받는 정책이다. 올해 거점국가는 아프리카의 우간다와 아시아의 캄보디아다.

새마을 운동이 개발도상국에게 많은 영감과 매력을 주는 이유가 있다. 다음 우간다 사례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2024년 6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과 일산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륙(14억 인구 중 35세 이하 인구가 75% 차지)인 아프리카 55개국 중 분쟁 중인 7개국을 제외하고 48개국 전원이 우리나라의 초청에 응한 국제 외교 행사 쾌거였다.

우간다 부통령도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이 베풀어 준 일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우간다는 아프리카의 진주라고 불린다. 나일강 발원지, 여러 산과 호수, 조류 사파리 지역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세계 문화유산 여러 곳을 보유하고 있다. 연중 초가을 날씨로 살기 좋은 곳이다. 영화 타잔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새마을운동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우간다는 자생적으로 새마을 운동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한다. 별명이 새마을운동 전도사이다.

2013년 5월이었다. 우간다는 중국 패권정책인 일대일로 (육상,해상 신실크로드)정책등의 폐해가 있었다. 2억달러(2400억) 차관을 못 갚으면 유일한 엔테베 국제공항을 중국에 넘길 수도 있는 “부채의 덫”이 문제였다. 주권문제는 물론 나라의 경제가 중국에 예속되는 상황이었다.

전반적인 재정투자와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우간다는 우리나라에게 도움을 요청해 왔다.

다시-1985년 새마을지도자 농촌일손돕기
1985년 모내기 농촌일손돕기에 나선 새마을지도자들. (1985년 새마을운동중앙회가 발행한 새마을 화보집에서 발췌)

 

우간다 식량 해결 위해 통일벼 제공
병해충 관리 기술 전수 소득 3배 증가
새마을금고는 지역 발전 선도 플랫폼

◇“ 한국이 우리 우간다 좀 도와 주십시오.”

역대 최대 규모 공항 원조 사업이 시작되었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9년간 약 950만 달러가 지원되었다. 엔테베 공항은 글로벌 수준의 최첨단 공항으로 거듭났다. 내륙국 우간다는 세계 관광과 물류 거점으로 이용될 동아프리카 허브공항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 정부가 가서 보니 우간다 식량문제가 심각했다. 우간다는 1962년 영국에서 독립했다. 체념의식과 패배의식이 만연했다. 우리가 새마을 운동을 할 당시와 비슷했다. 2016년 세계기아지수가 100점 만점 중 26.4점이었다. 당시 1위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46.1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이다.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 드림팀이 뭉쳤다. 2009년부터 우간다에서 시작한 지구촌 새마을운동 시범프로젝트 성과로 신뢰가 형성되어 있었다.

새마을 지도자들과 밑바닥 정서를 잘 알고 있는 한국선교사, 외교부 직원,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농촌진흥청, 여러 해외 봉사 요원이 마음을 모았다.

박정희 대통령 때 개발된 다수확 개량품종 통일벼를 심었다. 수확량이 3배나 되었다. 토지면적당 생산량이 높은 벼 수확으로 농가 수익이 증대됐다. 이웃 나라 11개국에도 이 소문이 퍼져나갔다. 통일벼의 신화가 인근 국가와 함께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농업 국가에게 식량은 안보자산이기도 하다.

2021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해외농업기술개발(KOPIA)사업과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 협력협의체(KAFACI)의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을 공공부문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오렌지 전염병도 농가를 항상 어렵게 하고 있었다. 선진국 연구진은 그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떠났다. 우리 연구진은 수확량 감소 원인으로 곰팡이에 의한 반점병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오렌지 과수원 농가가 살아났다. 약제는 물론 가뭄대비 방법, 수질과 토양 관리방법까지 맞춤형으로 개발하고 전수했다. 무병 씨감자와 채소 등 병해충관리 기술도 전수해 줬다. 농가 소득이 서너배 이상 증가했다. 아이들도 학교에 갈 수 있게 됐다. 지원사업 종료 후라도 자생력있는 마을이 됐다.

2018년 새마을중앙회에서는 금융소외 계층인 농민과 여성을 위해 우간다 새마을금고를 설립했다. 협동조합체제인 우간다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발전을 선도하는 금융플랫폼이 됐다. 2023년에는 모바일 뱅킹 론칭으로 우간다 전역에서 우간다 새마을금고를 이용할 수 있다. 새마을 금고의 디지털 전환은 빈곤감소와 자립, 금융 포용 문제를 해결하는 우간다 지역발전의 새 이정표가 되고 있다.

열거하지 못한 수많은 지역에서 새마을운동은 그 가치가 빛나고 있다. 새마을 운동은 우리가 성공했던 경험을 ‘지역 맞춤형’으로 전수해 주기에 성과가 탁월하다. 아프리카에서는 국가간 비니지스 파트너로 한국 선호도가 1위다. 한국인의 과거 은혜를 갚으려는 마음과 겸손한 태도를 좋아한다고 한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려는 선한 영향력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저개발 국가들은 식민지 경험과 빈곤의 경험을 공통적으로 갖고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같은 조건에서 최단기간 내에 새마을운동과 교육투자, 기술 투자로 선진국이 되었다. 한국은 살아있는 국가발전모델이다. 한국처럼 되기를 원한다. 그들은 미래 산업 핵심광물과 자원, 값싼 노동력을 가지고 있다. 상호 존중과 신뢰 바탕 속에서 한국과 지속가능하고 동등한 파트너십을 원한다.

박정희 대통령 휘호1
박정희 대통령이 1972년에 쓴 새마을운동 친필 휘호.

 

◇새마을운동 세계화 발자취

1970년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이 21세기를 맞아 세계화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우리나라 농촌을 살리고 이제는 지구촌 농촌 지역을 살리는 월드클래스 글로벌 운동이 됐다. 행정안전부는 2009년부터 새마을운동을 국제적으로 전파해 왔다. 지난해까지 74개국에서 1만 3000여명의 새마을 지도자가 양성됐다. 저개발국가들은 문자 해독율이 낮다, 저개발국가에서 가장 원하는 것이 새마을지도자 양성을 통한 새마을운동 확산이다. 현재는 22개국에서 104개 새마을운동시범마을이 조성돼 지역사회의 자립역량을 키우고 있다.

인류 자산인 새마을 운동 세계화 발자취를 소개한다. 1973년부터 새마을운동이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개발도상국들의 가장 모범적인 지역 개발 모형으로 평가받았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은 정부 관계자 및 농촌 지도자들을 우리나라에 파견하여 새마을교육과 새마을 시찰 등을 통해 새마을운동을 배우도록 했다. 1977년 12월 14일에 새마을운동 국제 비교 전문가 회의가 개최된 이후 1981년 10월 말까지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아시아 지역 및 중남미·아프리카 등 95개국에서 15,000여 명이 우리나라를 찾아왔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위해 큰 노력을 해왔다.

경상북도는 2005년부터 선도적으로 세계 개발도상국에 새마을운동 보급에 나섰다. 새마을운동발상지 청도, 새마을운동시범지 포항, 새마을운동중흥지 구미 등에 중국 절강성 공무원,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 여러 나라에서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많은 방문·견학이 있었다. 현재도 세계 여러 나라 관계자와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청도, 포항, 구미 등으로 방문·견학을 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손잡고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 봉사단 파견, 해외지도자 초청 연수 프로젝트, 찾아가는 현지연수 등으로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에 새마을 시범마을을 조성하여, 의식교육, 환경개선, 소득증대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대한민국의 새마을리더 자원봉사단이 파견되어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봉사단은 새마을운동 성공 경험과 기술을 보급하여 새마을 세계화 사업은 단기간에 지구촌 곳곳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우리 젊은이들과 중년세대, 실버세대에게도 일자리 창출과 봉사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UN 세계 빈곤퇴치 프로그램 공식 채택
르완다·네팔은 ‘신개념 식량 사업’ 실행
탄자니아·우간다 ‘한국형 빌리지’ 조성

◇세계 빈민국 개발모델이 된 새마을운동

새마을재단을 설립한 경상북도는 2008년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뉴욕에서 만남을 시작으로 사하라 이남 지방 및 아시아 지역의 새마을 세계화 방안에 대해 지속해서 논의하여 새마을 세계화 사업이 개발도상국의 빈곤과 기아 종식을 위한 한국형 공적 원조 모형으로 인정받도록 하였다. 국제사회에 가난 극복 성공사례를 단독 발표하는 등 새천년개발목표(MDGs: Millenium Development Goals) 달성을 위해 새마을운동을 UN 차원의 2015 post-MDGs의 개발 협력 모델이 되도록 제안해 개발도상국의 빈곤 해소와 지역사회개발 모델로 UN의 관심을 끌어냈다. 2015년 국제연합(UN) 창설 70주년을 맞이하여 제70차 유엔총회와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새천년개발목표가 2015년에 만료되고, 2016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15년간 국제사회의 새로운 개발 협력 지침이 될 ‘2030 지속 가능 개발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로 새마을운동이 세계 빈곤퇴치 프로그램으로 공식적으로 채택하였다.

2011년 5월, 유엔 세계식량계획(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 UNWFP)은 대한민국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르완다와 네팔에서 ‘새마을사업 : 신개념 마을을 위한 식량(Saemaul Project: Food for New Village)’사업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는 2001년부터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에서 새마을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유엔 세계관광기구 스텝재단(UNWTO ST-EP FOUNDATION)도 지난 2009년부터 아프리카 빈곤퇴치 사업의 일환으로, 탄자니아와 우간다에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Millennium Villages)’ 조성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와 새마을운동중앙회는 국제개발원조의 모델로 새마을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농촌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의 공식 대외원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무상원조(Grants)와 기술협력을 통해 캄보디아·르완다 등에 새마을 시범마을을 지정했으며 해당 마을에서 마을환경개선사업과 소득증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작년 49개국서 32개 과정 새마을 교육
국내 온기나눔 사업 글로벌로 확산 지원
단순한 모델 넘어 인류 미래 비전 제시

◇2024 글로벌 온기나눔 확산 박차

2024년 우리 정부는 새마을운동중앙회,새마을 재단 및 공모사업에 참여한 기관 들과 함께 49개국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32개 과정의 새마을 교육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인니,방글라데시,요르단/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티오피아,레소토/엘살바도르,페루,파라과이 등 9개국의 3개 과정도 포함한다. 2016년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서 의결된 ‘새마을운동의 국제적 확산 방안’의 일환이자 2023년 새마을운동 글로벌 협력국 장관회의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해부터 국내에서 추진 중인 온기나눔을 새마을 해외 사업을 통해 ‘글로벌 온기나눔’으로 확산될 수있도록 새마을 교육을 지원한다. 지속가능한 개발도상국 발전이 중요하다. 28개국 310명의 마을지도자와 주민,공무원 등을 초청하여 이론과 실행 교육, 액션플랜, 현장 견학 등 자립역량 강화를 집중 지원한다. 올해는 시범마을 조성 등 자생적 발전을 노력 중인 우간다와 캄보디아를 거점국가로 지정하였다. 2026년에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거점지역(키르기스스탄)과 북중미(온두라스)를 지정할 예정이다. 2028년도에는 태평양 도서(파푸아뉴기니)와 남미(페루)지역이 대륙별 거점지역으로 지정되어 인근 국가들의 새마을운동을 견인할 계획이다.

새마을 운동은 개도국 농업발전 등 글로벌 식량위기 극복의 주요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단순한 개발모델을 넘어 인류 공동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 

저개발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행복지수를 높인다.

근면,자조,협동정신에 기초한 새마을운동의 온기가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

글=박정희아카데미 부속 박정희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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