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와 협의해 김상훈 지명…내주초 의총서 추인 작업
지명직 최고·조직부총장 등 후속 인선 내주 마무리할듯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공석인 정책위의장에 TK(대구 서구) 4선 중진인 김상훈 의원을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친윤(친윤석열)계'인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밝힌 지 하루 만의 인선이다.
임기 1년인 정책위의장은 당헌상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 대표가 임명한다.
김 의원은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대구광역시 경제통상국 국장을 역임한 후 19대 국회에 입성해 대구 서구에서만 내리 4선을 한 TK 중진이다.
특히 김 의원은 당내에서 '정책통'으로 꼽힌다. 재선 시절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3선 땐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았다. 22대 국회 들어선 당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쌀값 안정화 대책 등을 추진했다. 정진석 비대위 시절 비대위원으로 활동했고, 윤석열 대선 후보 시절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직능총괄본부장을 지냈다.
그는 합리적이고 신중한 성품으로 동료 의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계파색이 옅고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당내 화합을 이끌어 낼 적임자라는 기대를 받는다.
서범수 사무총장에 이어 김상훈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지명되면서 한동훈 지도부의 '당 3역(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 인선이 마무리됐다.
한 대표는 원내에서 소속 의원들을 지휘하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전날 사전 협의를 거쳐 김 의원을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다음 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추인될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이 다음 주 의총 추인을 거쳐 정책위의장으로 정식 임명되면, 최고위원회 구성원 중 의결권을 가진 9명 가운데 5명이 한 대표가 임명했거나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로 채워진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언론인 출신 '친한계 원외'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총장은 최근 다른 임명직 당직자들과 함께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다만 한 대표는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배경을 설명하고 협의하는 절차를 거치고자 공식 발표는 다음 주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김 최고위원 지명을 포함,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대변인 등 나머지 임명직 인선 작업을 다음 주 초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