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임애지, 54㎏급 결승 불발로 동메달…한국 여자복싱 첫 메달
[올림픽] 임애지, 54㎏급 결승 불발로 동메달…한국 여자복싱 첫 메달
  • 승인 2024.08.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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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준결승 경기 치르는 임애지<YONHAP NO-0285>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한국 임애지가 튀르키예 하티세 아크바시를 상대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한 임애지(25·화순군청)가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했다.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던 임애지는 결승 무대까지 밟지는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이날 임애지가 상대한 아크바시는 2022년 국제복싱협회(IBA)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세계 챔피언이다.

거리를 유지하고 멀리서 긴 팔을 이용해 상대를 견제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끼리 만난 만큼, 1라운드는 불꽃이 튀지 않았다.

신장 172㎝의 아크바시가 멀리서 주먹을 뻗고, 7㎝가 작은 임애지는 아웃복싱 대신 상대 품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택했다.

아크바시는 가드를 내리고 임애지를 유인했으나, 임애지도 결정적인 타격은 허용하지 않고 잘 버텼다.

1라운드는 2-3으로 임애지가 조금 뒤처진 것으로 점수가 나왔다.

두 선수의 치열한 경기에 노스 파리 아레나는 임애지를 연호하는 한국 팬들과 튀르키예 선수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뒤섞였다.

2라운드에도 아크바시는 가드를 내린 채 ‘들어와, 들어와’라는 듯 임애지가 덤비길 기다렸다.

임애지는 아크바시의 긴 리치를 극복하지 못하고 2라운드에서 오히려 1-4로 밀렸다.

최종 3라운드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야만 역전할 수 있었던 임애지는 수세로 돌아선 아크바시를 상대로 공세를 이어갔다.

임애지는 3라운드에서 선전했지만, 결국 판정에서 뒤집지 못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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