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면도 적은데 대형보트가 웬말
주차면도 적은데 대형보트가 웬말
  • 안영준
  • 승인 2024.08.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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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혼잡지역 경주여고 인근
노상주차장에 두 면이나 차지
주민 “불법주차 두고 볼건가”
주인 연락 안돼 흉물 될라 우려
市 “기관과 협의, 조치하겠다”
도심-얌체대형보트주차
경주여고 통학로에 트레일러에 실린 보트가 강변로 노상주차장 주차면을 한칸도 모자라 두칸을 차지하고 있다.

인근에서 운행할 수도 없는 대형 보트가 교통 혼잡지역에 자리를 잡아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해당 보트 주인은 연락도 되지 않아 철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주민들로부터 경주시의 도심 주차장 관리에 대한 미흡함이 지적되고 있다.

5일 오전 10시께 경상북도 경주시 금성로 일원 경주여고 통학로에는 바다에 있어야할 대형 보트가 버젓이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형산강에서는 탈 수 없는 이 보트는 성건동 강변로 노상주차장 주차면을 한칸도 모자라 두칸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었다. 경주여고 주변은 주거 밀집 지역과 학생들의 등·하교 시 통근버스와 자가용 등으로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하는 만성 교통 혼잡지역이다. 특히 야간에는 지역 주민들이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주위를 빙빙 돌면서 인근 강변까지 나가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인근에서 운행도 못하는 보트가 엉뚱하게 두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

주민 A씨는 “가뜩이나 주차 공간도 부족한데 트레일러에 싣긴 보트가 한 칸도 모자라 두 칸씩이나 차지하는 것을 보니 분노가 치민다”며 “경주시는 새로 주차장을 조성하기보다 기존 도심 주차장과 불법주차 관리에 더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보트 주소지는 다른지역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인과는 연락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주시 관계자는 “주인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조만간 기관과 협의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안영준기자 ayj140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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