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5일 미국 경기 침체 공포에 장중 7%대로 낙폭을 키우면서 2천500선이 무너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96포인트(7.06&) 내린 2,487.23을 기록해 장중 최저치를 찍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갈수록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최악의 흐름을 보였다. 오전 11시께 코스피200선물지수 급락으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후 1시 5분께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8.65포인트(5.08%) 하락한 348.05였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3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이어 오후 1시 5분께에는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 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하락률인 3.65%를 기록했으나, 장 마감 때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천495억원, 1천71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조4천71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9천26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200위권 종목은 모두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6천800원(8.54%) 내린 7만2천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7.68% 급락하고 있다.
현대차(-6.76%), 기아(-7.19%), KB금융(-7.33%), POSCO홀딩스(-6.45%), 신한지주(-7.01%), HD현대중공업(-10.62%) 등 대형주가 크게 내려앉았다.
코스피 상장 종목 가운데 916개 종목이 하락 중이고, 18개 종목만 오르고 있다. 코스피 전체 종목 중 98%가 내리고 있는 셈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55.74포인트(7.15%) 내린 723.59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857억원, 67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2천57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