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이상 없다는데… 카데나스 ‘꾀병 논란’
몸에 이상 없다는데… 카데나스 ‘꾀병 논란’
  • 석지윤
  • 승인 2024.08.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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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통증 느껴 교체
정밀검진 결과 이상 없는데
“못 뛰겠다” 열흘가량 쉬어
박 감독 “결단 필요한 시점”
카데나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신입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26·사진)의 ‘꾀병 논란’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삼성은 지난 한 주 동안 주중 2위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 주말 SSG 랜더스와의 홈 3연전에서 3승을 거뒀다. 5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시즌 전적 56승 2무 48패로 2위 LG에 승차 없은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순위에는 변동이 없지만 지난주 3경기 차이를 모두 따라잡으며 승률만 뒤진 상황이다.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도 지난주 9게임에서 5.5게임차로 3.5게임이나 좁히며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한 주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KIA를 추격한 삼성은 이번주 차이를 더욱 좁힐 기회를 만났다. 삼성은 6일부터 8일까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로 8위 한화 이글스를 불러들여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튿날 9일부터 11일까지는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로 이동해 선두 KIA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하위권 한화를 상대로 승수를 쌓아 주말 광주 원정에서 KIA와의 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중요한 국면에서 삼성은 외국인 타자 카데나스의 출전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카데나스는 최근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대구 kt전 첫 타석에서 스윙 도중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병원에서 정밀 검진이 진행됐지만,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구단은 그를 엔트리에 두고 잠시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열흘가량 지났지만 카데나스는 아직 실전에 투입되지 않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 감독에게 카데나스의 상태를 묻자 그는 “본인에게 직접 물어봐야 많은 분들의 의문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내 손을 떠난 문제같다”며 “몸에 이상은 없다는데 출전을 하지 못한다니 감독으로선 방법이 없다. 결단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카데나스는 데이비드 맥키넌을 대신해 삼성에 입단했다. 맥키넌은 72경기서 타율 0.294(272타수 80안타) 4홈런 36타점 출루율이 0.381을 기록했지만 장타율 0.386에 그친 탓에 시즌 도중 짐을 쌌다. 삼성은 장타력 갈증 탓에 결단을 내려 카데나스를 데려온 것. 그는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카데나스는 입단 후 6경기서 타율 0.348(23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지난달 21일 대구 롯데전서는 끝내기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듯 했다. 그러나 태업 혹은 꾀병 논란이 불거지며 곱지않은 시선을 받게 됐다. 몸에 이상이 없지만 실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며 코칭 스태프의 애간장을 태우는 그를 향해 구단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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