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구축한 韓, 민생 정책 발굴에 ‘속도’
당 지도부 구축한 韓, 민생 정책 발굴에 ‘속도’
  • 이지연
  • 승인 2024.08.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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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김종혁 지명 ‘최고위 과반’
생활 밀착형 정책 통해 중도 공략
정부와 협력 가능한 與 장점 발휘
인재 적극 수혈 인력풀 강화될 듯
최고위원회의서발언하는한동훈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했다. 최고위 과반 확보는 물론 친한(親한동훈)계 인사들을 요직에 배치하면서 당 장악에 시동을 걸었다.

한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혁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성국 조직부총장,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곽규택·한지아 수석대변인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이날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대구·경북(TK) 4선 중진인 김상훈 의원을 새 정책위의장으로 추인했다. 신임 김 정책위의장 인선 안건은 관례대로 표결 없이 박수로 추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헌상 정책위의장은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 임명하게 돼 있다. 한 대표는 지난 2일 김 의원을 정 전 정책위의장 후임으로 지명했다.

한 대표가 ‘친윤(친윤석열)’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김상훈 내정자로 교체하고 ‘친한(친한동훈)’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앉히는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최고위에서 친한계가 과반을 확보하게 됐다. 이들은 한동훈호의 순항(順航)을 뒷받침하는 지렛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 한 한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국민 눈높이’와 ‘외연 확장’ 등을 내걸었듯 민생 정책 발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야당을 향해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하자’며 새로운 공세를 제기했다. 한 대표가 강조한 ‘민생 우선’ 기조의 연장선상이다.

이는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중도층을 공략하는 한편 정부와 정책 협력이 가능한 여당의 장점을 발휘해 거대 야당과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고위에서 발표한 ‘인재영입위원회 상설화’를 통해 인적 쇄신에도 속도는 내는 모습이다. 과거 전국 단위 선거할 때만 운영되던 인재영입위를 상시 가동해 외부 인사들을 적극 수혈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동훈 체제’를 뒷받침하는 여권 내 인력 풀이 두터워질 가능성이 크다.

당 내부선 향후 당무감사위원장 임명 이후 전면적인 조직 정비를 위한 강도 높은 당무감사도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원외 대표로서 당 쇄신 작업과 동시에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2일부터 중진 의원들과 조찬과 오찬을 이어가며 소통에 힘쓰고 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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