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 여건 대비 낙폭 과도…불안심리·쏠림현상 주의를”
“국내 주식시장, 여건 대비 낙폭 과도…불안심리·쏠림현상 주의를”
  • 강나리
  • 승인 2024.08.05 2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위·금감원, 긴급 점검회의
금융당국이 5일 국내 주식시장 폭락과 관련해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에 비해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증시 변동 폭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이나 쏠림현상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기를 앞두고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 세계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증시 낙폭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하면서 우리나라 증시의 경우에도 실물경제나 금융시장 여건에 비해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대외 악재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냉정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외환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를 즉각 취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 증시가 대외 악재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완화할 수 있도록 증시 체질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그간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과 엔 캐리(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등 시장 변동성 확대 위험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강화를 추진해왔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외환건전성은 매우 안정적인 상황이고, 회사채 시장의 수급 여건과 금리 스프레드 등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하겠지만 너무 지나친 공포감에 섣부른 투자의사 결정을 하기보다는 우리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을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인해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88.05포인트(11.3%)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등록일 : 2023.03.17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