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외국인 순매도 1조5281억
2년 6개월 만에 최대 수준 기록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 확산 등
유동성 환경 대폭 악화 탓 분석
2년 6개월 만에 최대 수준 기록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 확산 등
유동성 환경 대폭 악화 탓 분석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자금 이탈과 함께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엑소더스(대탈출)’가 본격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현물을 1조5천281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2022년 1월 27일 1조7천141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외국인 최대 순매도액이다.
주식 선물의 경우 외국인은 지난 2일 1조8천922억원을 순매도해 지난해 8월 2일 이후 1년 만에 최대 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은 장중 1조원이 넘는 순매도액을 기록하다 막판 9천221억원의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한국 증시가 연중 고점을 찍은 뒤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지난달 12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총 3조5천55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는 같은 기간 기관 순매도액인 1조400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개인이 4조8천380억원을 순매수했음에도 지수 하락을 막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이 기간 17거래일 중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인 날이 11일로, 매수 우위를 보인 날 6일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꺾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액은 총 22조9천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대치가 2004년 상반기 12조2천4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859조2천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 비중을 차지했다. 월별로 살펴봐도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5월만 9천54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1월 2조9천520억원, 2월 8조2천410억원, 3월 5조1천100억원, 4월 2조4천110억원, 6월 5조2천360억원 등으로 순매수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7월 중순 이후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7월 순매수액은 1조7천15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최근 발생한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이탈은 미국 빅테크 주가 조정과 함께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확산, 엔화 절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본격화 등 유동성 환경이 크게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주식 선물의 경우 외국인은 지난 2일 1조8천922억원을 순매도해 지난해 8월 2일 이후 1년 만에 최대 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은 장중 1조원이 넘는 순매도액을 기록하다 막판 9천221억원의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한국 증시가 연중 고점을 찍은 뒤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지난달 12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총 3조5천55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는 같은 기간 기관 순매도액인 1조400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개인이 4조8천380억원을 순매수했음에도 지수 하락을 막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이 기간 17거래일 중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인 날이 11일로, 매수 우위를 보인 날 6일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꺾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액은 총 22조9천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대치가 2004년 상반기 12조2천4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859조2천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 비중을 차지했다. 월별로 살펴봐도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5월만 9천54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1월 2조9천520억원, 2월 8조2천410억원, 3월 5조1천100억원, 4월 2조4천110억원, 6월 5조2천360억원 등으로 순매수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7월 중순 이후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7월 순매수액은 1조7천15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최근 발생한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이탈은 미국 빅테크 주가 조정과 함께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확산, 엔화 절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본격화 등 유동성 환경이 크게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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