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도매시장서 정부 비축 배추 판매

7~8일 194t 시중가比 20%↓
이달 중순 천일염 판매 예정
“김치업체 원가 절감 도움 기대”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과 8일 양일간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kafb2b.or.kr)을 통해 정부 비축 배추 194t을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이 기간에 판매되는 배추 가격은 시중 가격보다 약 20% 저렴하다.

이런 가격이 형성될 수 있는 데엔 온라인도매시장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거래가 되다 보니 김치업체 등 대량 수요처가 직접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복잡한 거래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또 거래가 이뤄지면 수요처에 직배송돼 물류비가 절감될 수 있어 최종 공급비용이 낮아진다.

실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가락시장 배추 경락가는 보통 등급의 경우 1망에 8천383원인데, 정부 비축 배추는 6천759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앞서 농식품부는 여름 배추의 수급 불안에 대비해 봄배추 9천t을 선제적으로 비축했으며,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추석 연휴까지 매일 150~200t씩 도매시장을 통해 방출하고 있다.

특히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일 비축 배추가 여름 배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김치업체에 최대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대한민국김치협회를 방문해 비축 배추 공급 계획을 설명하고, 참여 희망업체에는 사전에, 온라인도매시장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농식품부의 비축 배추 판매에 이어 이달 중순께에는 해양수산부에서도 비축 천일염을,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배추와 천일염 공급이 김치업체의 제조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곧 식품 물가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실적은 지난 4일 기준 1천768억원으로 월평균 3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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