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초래한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로 인한 인적 피해가 무려 1만 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국민의힘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5년간 해파리로 인한 인적 피해는 모두 1만 228건 발생했다.
해파리로 인한 피해 지역과 건수를 살펴보면 제주가 2천22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 2천76건 △경북 1천943건 △강원 1천862건 △경남 1천566건 △울산 351건 △충남 115건 △전남 80건 △전북 15건 순으로 조사됐다. 동 기간 해수욕장 개장 기간 해파리 쏘임 사고로 인한 중상·사망자 발생은 없었다.
피해접수와 별도로 해파리 위기 특보는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총 22회가 발령됐다.
위기특보가 가장 많이 발령된 지역은 경남으로 10회였으며 △전남 8회 △전북 5회 △강원·경북·부산·울산각각 4회 △제주 3회 △충남 1회 순이었다.
올해는 7월 말 기준 전남, 경남, 전북, 충남, 제주, 경북, 울산, 부산, 강원에 걸쳐 주의특보를 총 6회 발령됐다.
해파리 대상종별로는 올해 기준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3회, 보름달물해파리 주의 3회였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대한 위기특보 발령이 총 13회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았다.
정희용 의원은 “우리나라 해수욕장과 연안에 해파리가 자주 발견되고 이에 따라 피서객들과 어업인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며 “민·관이 해역별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수욕장에 유입 방지막을 설치하는 등 사전 예방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다수의 지자체에서 해수욕장별로 해파리 피해 현황을 집계하지 않고 있어 현황을 철저히 파악하고 지금이라도 해수부와 긴밀히 협력해 해파리 출현 시 유기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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