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의 남자’ 된 김상훈, 대구시장 도전 힘 받나
‘韓의 남자’ 된 김상훈, 대구시장 도전 힘 받나
  • 이지연
  • 승인 2024.08.0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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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친윤 견제·洪 후임 압박 카드
金 의장도 당내외 입지 ‘긍정적’
신임 정책위의장 인선으로 ‘한동훈의 남자’가 된 김상훈 의원의 대구광역시장 도전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구·경북(TK) 4선 중진인 김상훈 의원을 새 정책위의장으로 추인했다.

한동훈 대표가 지난 2일 김 의원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후임으로 지명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한 대표의 ‘자기사람 만들기’ 연장선상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한 대표가 ‘당3역’에 영남권 인사들을 배치한 이면에는 차기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선수 역전’에 지역 배분 관례를 뛰어넘는 파격 발탁 이면에는 여당 텃밭인 영남권에서 확실한 지지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한 대표가 김 의원을 지명한 데에는 ‘친윤(親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추경호 원내대표 ‘견제용’이라는 시선도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모두 TK 출신으로 2년 뒤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차기 대구광역시장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이다.

한 대표 입장에선 추 원내대표 포함 친윤계를 향한 견제구인 동시에 자신을 향해 맹공세를 퍼붓던 홍준표 현 대구시장 후임으로도 압박을 넣는 카드인 셈이다. 김상훈 의장 입장에서도 당내뿐 아니라 대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동시에 당대표의 지원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는 ‘1석 2조’의 선택이었다는 해석이다.

차기 대구시장 후보군으로는 김 위의장 포함 4선의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 3선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행정통합 시 대구경북특별시장으로 홍준표 현 시장의 재선 도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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