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우상혁, 한국 육상 필드 ‘첫 메달’ 첫 관문 넘었다
[올림픽] 우상혁, 한국 육상 필드 ‘첫 메달’ 첫 관문 넘었다
  • 이상환
  • 승인 2024.08.0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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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높이뛰기 예선 공동 3위
2m27 넘어 결선행 티켓 받아
2회 연속 결선 진출 새 역사 써
한국시간 11일 오전 메달 도전
2m272차시기성공후기뻐하는우상혁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높이뛰기 예선에 출전한 우상혁이 2m27 2차시기 점프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한 첫 스타트를 잘 끊었다.

우상혁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7을 넘어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2m27을 넘은 선수는 총 5명이었다. 우상혁은 2m29를 시도할 필요 없이 결선 진출을 결정지었다. 또 2m24를 넘은 선수 7명이 추가로 결선행 티켓을 받았다. 이번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는 2m29를 넘거나, 전체 31명 중 상위 12명 안에 들면 결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상혁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2시에 시작하는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자신의 꿈인 메달을 향해 다시도약한다.

이날 우상혁은 2m15, 2m20, 2m24를 모두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는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2m27은 1차 시기에서 실패했으나 2차 시기에서 가뿐하게 바를 넘으며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순간 우상혁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2연속 올림픽 결선 진출을 자축했다.

도쿄 올림픽 챔피언이자 현역 최고 점퍼로 꼽히는 우상혁의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2m27 1차 시기에서 실패한 뒤 왼쪽 종아리 근육 경련을 호소했지만, 2차 시기에서는 바를 넘어 공동 3위를 치지했다.

또 해미시 커(뉴질랜드)는 2m20 1, 2차 시기를 실패한 뒤 3차 시기에서 넘어 위기를 넘었다. 2m24도 1차 시기에서 실패한 커는 2차 시기에서 2m24를 넘은 후 2m27은 1차 시기에서 성공해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2m24를 넘는데 그쳤지만 공동 6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저본 해리슨(미국)은 2m24를 넘지 못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우상혁의 경쟁자 한명이 사라진 것이다.

한국 육상의 희망인 우상혁은 첫 출전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2m26으로 예선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예선에서 2m29를 넘어 결선행에 진출한 뒤 결선에서 2m35의 당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

광복 이후 한국 육상이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와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등 단 두 명이다. 이들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메달을 땄다. 우상혁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자신이 도쿄에서 세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고 순위’를 넘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이미 이날 예선을 통해 준결선 또는 결선 진출자를 가리는 올림픽 육상 트랙&필드 종목에서 한국 선수 2회 연속 결선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우상혁은 도쿄 대회에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예선을 거쳐 결선에서 8위를 차지한 남자 높이뛰기 이진택에 이어 25년 만에 올림픽 결선 무대에 선 한국 트랙&필드 선수가 된바 있다.

도쿄 올림픽 이후 우상혁은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 역사에 새 장을 여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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