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식증·임플란트 치료 전후 상태 알고 싶다면 ‘치근단 방사선’
입안 구조 한눈에…악안면 골절·발육 평가엔 ‘파노라마 방사선’
교정 전후 약골 위치 관계 파악 위해선 ‘콘빔 전산화 단층촬영’
침샘·턱관절 질환 진단에 강한 ‘자가공명영상촬영’·‘초음파’
치아의 불편함이나 정기검진을 위해 치과를 방문할 때 영상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경북대학교 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 권영은 전문의(임상강사)는 “영상 촬영은 정확한 진단, 치료계획 수립, 예후 예측, 치료 결과 평가, 병소 재발 여부 확인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치근단 방사선촬영
권 전문의는 “치근단 방사선촬영은 치아와 치근단 주위 조직을 관찰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검사”라며 “매우 적은 방사선량으로도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방법은 작은 필름이나 센서를 환자의 입안에 위치시키고 X-ray를 촬영해 이미지를 얻는 방식으로, X-ray 노출 시간은 약 0.01초로 매우 짧다. 이 방법은 하루 동안 받는 자연방사선 노출량과 비슷한 약 0.005mSv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주요 용도로는 치아와 치아 주위 조직의 상태 확인, 치아우식증 및 치주 상태 검사, 치근단 병소 검사, 혼합치열기의 영구치 맹출 정도 검사, 근관치료 전후 상태 검사, 임플란트 치료 전후 악골 상태 및 임플란트 식립 상태 검사 등이 있다.
◇파노라마 방사선촬영
“파노라마 방사선촬영은 전체적인 입안 구조를 한 번에 볼 수 있어 치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라고 권 전문의는 말한다. 이 방법은 환자의 머리 주위를 X-ray 발생기와 검출기가 원형으로 회전하면서 촬영하며 촬영 시간은 약 10초에서 20초 사이로, 약 0.025mSv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파노라마 방사선촬영은 치아 및 치아주위 조직의 전반적인 평가, 사랑니 및 상하악골 병소 평가, 외상에 의한 악안면 골절 평가, 치아 발육과정 평가, 상악동 및 측두하악관절 평가, 치아 및 악골의 발육이상 평가, 전반적인 치과 치료계획 수립 등에 사용된다.
◇콘빔 전산화 단층촬영(CBCT)
권 전문의는 “CBCT는 3차원 이미지를 제공해 임플란트 식립이나 복잡한 치과 수술계획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CBCT는 입체적인 3차원 이미지를 제공해 구조물의 형태와 공간적 관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진단 방법이다. 촬영 시간은 약 20초로, 평균 0.18mSv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이 방법은 임플란트 식립 예정 부위의 골밀도 및 골량 평가, 하악 신경관 위치평가, 상악동 평가, 골 이식량 예측, 모의 임플란트 식립 정보 제공 등에 유용하다. 또한 매복 사랑니 발치 시 하악 신경관과의 위치 관계 파악, 매복 과잉치의 위치 관계 파악, 측두하악관절 장애 평가, 상악동 질환 평가, 교정 치료 전후 악골 위치 관계 파악, 악골 내 낭 및 종양 평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자기공명영상촬영과 초음파 영상 촬영
이외에도 치과병원에서는 방사선 노출의 위험이 없는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초음파 영상 촬영을 사용한다. 권 전문의는 “MRI와 초음파는 악안면 부위의 연조직 관련 질환, 침샘·턱관절 질환 진단에 강점을 가지며 더 세밀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권 전문의는 “치과 영상검사는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복잡한 치과 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며 “치과 치료의 성공률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과 영상검사의 중요성과 각 영상의 용도에 대해 이해하고 치과 방문 시 이러한 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윤정기자
도움말=경북대 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 권영은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