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일반상품 3만건·40억 ‘환불’

카드사·PG사, 처리 ‘속도’
이르면 오늘 마무리 단계 돌입
여행관련 상품·상품권은 ‘보류’
분쟁조정 절차 기다려야 할 듯

티몬·위메프 소비자들의 결제취소와 환불을 처리 중인 카드사·결제대행업체(PG사)들이 현재까지 3만여건, 40억원 규모를 환불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PG사들이 티몬·위메프 신용카드 결제·결제 취소를 중단한 지난달 23일 이후 이달 6일까지 총 3만여건, 40억원 규모를 소비자에게 환불 처리했다. 대부분 소비자가 결제했지만 배송받지 못한 일반 상품(여행상품·상품권 제외)이 대상이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배송 환불 대상 상품 10만건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PG사는 티몬·위메프에서 티몬 7만건(40억원 상당), 위메프 3만건(18억원 상당) 등 10만건, 60억원 상당 규모의 일반 상품 관련 배송 정보를 넘겨받아 환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PG사들은 10만건 가운데서는 약 5만건의 고객 환불 신청 정보와 배송 정보를 대조·확인해 카드사에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이르면 9일까지 일반 상품 환불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PG사들이 카드업체에 정보를 넘기지 않은 나머지 5만건의 경우 대부분 소비자의 환불 신청을 받지 않은 것이어서 당장 환불이 어려울 전망이다.

여행상품·상품권에 대해서는 PG 업체들이 티몬·위메프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지 못해 환불 절차가 보류된 상태다. 여신금융협회 등 업계와 정부가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의 여행상품과 상품권 환불 의무에 대해 법리 검토에 들어가면서 소비자들은 소비자원의 분쟁조정 절차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에서 여행·숙박·항공권 환불을 받지 못한 피해 고객의 집단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8일 오전 9시 기준 6천677건 접수됐다. 소비자원은 현장 접수는 진행하지 않고 홈페이지에서만 참여 신청을 받고, 9일 오후 11시 59분 접수를 마감할 계획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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