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탓 4회초 안주형과 교체
삼성, 중심타자 이탈에 4-6 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히어로’ 김영웅(21)이 세 경기 연속 동점타를 때려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의 내야수 김영웅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세 번째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영웅은 첫 타석부터 이름 값을 해냈다. 선발 투수 원태인이 1회부터 실점하며 2점 뒤진 상태로 맞은 첫 공격, 김영웅은 1사 만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2구째 빠른볼을 잠아당겨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김영웅의 적시타로 삼성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 뿐 아니라, 그의 적시타는 삼성이 문동주를 상대로 기록한 첫 득점. 이날 전까지 삼성은 문동주를 상대로 한 점도 내지 못하며 고전한 바 있다.
또한 이 적시타로 김영웅은 이번 3연전 모든 경기에서 동점타를 때려내게 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던 그는 이날 역시 동점타로 팀의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
한편 김영웅은 부상으로 이날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그는 4회초 수비를 앞두고 안주형과 교체됐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김영웅이 오른쪽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선수 보호 및 관리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밝혔다.
중심 타자 김영웅이 일찌감치 이탈한 삼성은 이날 한화에 4-6으로 패하며 위닝 시리즈 달성에 실패했다. 시즌 57승 2무 50패째. 삼성의 9회 이재현의 솔로 홈런(시즌 12호)으로 1점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 싸움, 불펜 싸움에서 모두 패하며 경기를 내줬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한데 비해 상대 선발 문동주는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7회부터 이상민-우완 이승현-육선엽으로 이어진 삼성 불펜은 피홈런 2방으로 3이닝 2실점한 반면, 한화 불펜은 6회부터 가동돼 4이닝 1실점으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