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경선은 각축전 양상
17·18일 ARS 투표 이후 결정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순회 경선이 경기도에 이어 대전·세종 지역까지 공개된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온라인 투표 결과에서 89.21%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지키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후보는 11일 대전시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대전·세종 지역 경선에서 각각 90.81%, 90.21%의 권리당원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경기 부천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지역 경선에선 과거 도지사를 지낸 이력에 힘입어 득표율 93.27%까지 치솟기도 했다.
15번째 지역 경선을 치른 이날까지의 기록을 합산하면 현재 김두관 후보는 9.34%, 김지수 후보는 1.45%의 지지를 얻고 있다.
후보 8명 가운데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은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각축전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 18.03% △정봉주 15.63% △김병주 14.02% △한준호 13.66% △이언주 11.56% △전현희 11.54% △민형배 10.53% △강선우 5.03% 후보 순으로 전현희 후보가 5위를 지키고 있는 이언주 후보를 바짝 따라붙었다.
특히 경기 지역 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선 누적 2위 정 후보를 향한 당원들의 거센 야유가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애초 경선 선두를 달리던 정 후보는 최근 ‘명심’(明心·이재명 후보의 의중)을 등에 업은 김민석 후보에 1위를 내주자, 주변 인사들에게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는 정 후보가 이 후보에 대해 ‘전당대회 선거에 개입했다’며 분노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보는 시각은 다양하니 의견 차이도 다양할 수 있다. 그런가 보다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의 최종 결과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실시되는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 종료 후 합산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