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검찰총장 후보에 심우정 지명
尹, 검찰총장 후보에 심우정 지명
  • 이기동
  • 승인 2024.08.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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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주의 확립에 신념 확고
검찰 역할 잘 수행할 적임자”
심 “국민 신뢰 얻도록 최선”
심우정-신임검찰총장후보자
심우정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53·사법연수원 26기)을 지명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인 이원석 검찰총장(55·사법연수원 27기)의 임기가 다음 달 15일 마무리되는 데 따른 것이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심 후보자는 200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기조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법무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합리적 리더십으로 구성원 신망이 두텁고 형사절차 및 제도에 넓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있다”며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법치주의, 헌법 수호, 국민 보호 등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심 후보자는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평검사 시절 대검 기획조정부 연구관, 법무부 검찰과 검사를 거치는 등 기수 선두그룹으로 꼽혔다.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과 검찰과장 등 요직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추미애·박범계 전 장관을 보좌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을 거쳐 올해 1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심 후보자는 이날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증거와 법리에 따라 법과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했고, 최근 검찰의 수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수사와 재판 지연이 심각하고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미치고 있다”며 “총장으로 취임하면 이를 해결할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야당이 추진 중인 ‘검사 탄핵’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지만 일을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대응하겠다”고 했고, 야당의 ‘검찰청 폐지’ 추진에 대해선 “국민들이 보호받고 사법 시스템이 제대로 운용되도록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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