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호 “시 해석에 시간 할애
시·그림, 쌍둥이처럼 보이길”
시인들의 시가 각양각색의 그림으로 재탄생한다. 대구문인협회(회장 안윤하·이하 대구문협)가 제33회 ‘글과 그림’전을 26일부터 31일까지 대구아트웨이 오픈 갤러리 C구역(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에서 연다. 대구문협은 매년 전시장을 찾게되면 시인의 생각을 각양각색의 색깔로 시와 그림이 만나서 새롭게 탄생된 조형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구문협은 매해 시가 그림으로 재탄생하는 시인들의 큰잔치인 ‘글과 그림’전을 개최해 왔다. 올해는 남학호 화가가 시인들의 시를 재해석해 그림으로 표현했다. 올해 그림전에선 강명주 공 미 곽명옥 곽흥렬 구관모 구석본 권길자 권순치 기해온 김건희 김동원 김두한 김보경 김복건 김봉용 김성문 김영근 김용주 김용탁 김우식 김윤숙 김은수 김정강 김정숙 김진수 김학조 김형범 나 숙 노정희 도광의 류시경 문근영 문무학 문수영 박기옥 박미정 박병구 박숙이 박용진 방종헌 방종현 배정미 서정남 설준원 성영희 손수여 신승원 안복순 안윤하 여혁동 이규석 이근자 이병욱 이상진 이영선 이영희 이은재 이재순 이재욱 이춘조 이해숙 이현동 장계원 장태경 장호병 전상준 정경화 정연희 정인숙 정춘자 정하해 조명선 조미연 조희경 채진규 최태준 한은희 황세연 황여정 황영숙 황인동 황태교 등 82명의 시인들의 시를 대상으로 그린 그림이 전시된다.
시화 그림을 맡은 남학호 화백은 “나가 아닌 타의 생각을 읽어 내고자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시와 그림이 일란성 쌍둥이처럼 하나일 때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게 된다는 생각에다 초점을 뒀다”’며 완성도를 높이는데 고충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형범(대구문협부회장) 추진위원장은 “대구 문단은 훌륭한 문인들을 많이 배출해 한국 문학사에 불후의 족적을 남긴 근현대문학의 도시다. 대구문학의 역사성을 지키고 그 정신을 계승하려고 매년 글과 그림전이라는 공식적인 작품 발표장을 열고 있다”며 “이번 시화전에 참여한 시인, 그리고 시화그림으로 함께 해 준 남학호 화백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