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행복했던 파리 올림픽, LA 올림픽 기대 더 크다
[사설] 행복했던 파리 올림픽, LA 올림픽 기대 더 크다
  • 승인 2024.08.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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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이 한국 시각으로 어제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순위 8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 탓으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8년 만에 최소 인원인 선수 144명을 파견했다. 그러나 메달 수에 있어서 예상외로 역대 최대급 수준의 성적을 냈다. 나아가 메달리스트 절반이 2000년대생이어서 4년 뒤 LA 올림픽이 더 기대된다.

파리 올림픽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처음 목표는 금메달 5개로 종합 15위였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획득 수는 역대 최다인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와 동률로 공동 1위의 성적을 냈다. 우리나라의 종합 순위도 2016 리우 올림픽 8위 이후 8년 만에 톱10에 복귀했다. 금메달도 소중하지만 그것만큼 값진 은메달, 동메달도 많았다. 한국을 빛내고 기대 이상으로 국민에게 기쁨과 행복을 준 파리 올림픽이었다.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여자 양궁에서는 올림픽 10연패라는 신화를 창조해 한국이 신궁(神弓)의 나라임을 입증했다. 특히 김우진 선수는 양궁 단체·혼성·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 새로운 전설을 창조했다. 펜싱과 사격에서도 한국이 강국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태권도도 종주국의 체면을 되찾았다. 그러나 금메달이 양궁·사격·펜싱·태권도·배드민턴 등 5종목에서만 나와 종목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한국체육협회의 고답적인 운영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여자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는 금메달을 딴 후 배드민턴협회를 작심 비판했다. 선수 관리에서 협회가 선수의 개인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밀고 나갔다는 비판도 받았다. 체육협회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있어야 한다. 단체 구기 종목의 부진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반면 철저한 실력 위주로 선수를 선발한 양궁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스포츠가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루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대회에서의 한국 메달리스트 44명의 평균연령은 25.1세로 도쿄 올림픽 27.7세보다 크게 젊어졌다. 20대 초반과 10대 메달리스트도 적지 않다. 2028년 LA 올림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과학적인 분석과 훈련으로 한국 스포츠가 한 계단 더 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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