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평광동 `진입로 개설’ 예산낭비 논란
동구 평광동 `진입로 개설’ 예산낭비 논란
  • 김주오
  • 승인 2011.03.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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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평광동 진입로(해서초등학교~도평동 주민센터) 개설과 관련해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와 동구청은 대구 동구 지저동 해서초등학교에서 도동교까지 사업비 13억8천700만원을 들여 폭 15m, 길이 840m(대구시 시행 480m 포함) 왕복 4차선 구간을 지난해 12월에 완공했다.

이 진입로는 도동 및 평광동 주민 통행편의 제공과 도동측백나무숲 탐방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개설됐다.

하지만 평광동 진입로 개설 구간 중 동구청에서 시행한 구간은 팔공로로 진입해 대구시내 방향으로 좌회전할 수 있는 신호등이 폐쇄돼, 이곳을 이용하는 차량들이 우회할 수밖에 없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폭 15m, 길이 360m인 이 도로는 동구청에서 사업비 4억5천100만원을 들여 만든 것이다.

그러나 팔공로와 연결되는 좌회전 신호등이 폐쇄되면서 대구 시내를 빠져나가는 차량들은 이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인근 농로를 사용해 팔공산IC로 빠져나가야 한다.

이로 인해 주민들과 탐방객들은 해서초등학교 건너편 왕복 1차로를 이용하거나, 인근 농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해서초등학교 앞 도로 확장 공사가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종석(54·동구 평광동)씨는 “당초 평광동 진입도로 계획 수립 시 해서초등학교에서는 팔공로에 진입이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도 구청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공사를 강행했다”며 “수억원을 들여 확장한 도로가 현재는 대형화물자동차 등의 주차장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광동에서 대구시내로 나가려면 농로를 이용해 팔공산IC로 빠져 나가는 방법 밖에 없어 주민편의를 위해 만든 도로가 주민에게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하루 빨리 주민들을 위해 우회도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동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당초 평광동 진입도로 개설 시 좌회전이 안되는 것은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대구시건설관리본부와 협의를 통해 평광동 주민과 도동측백나무 탐방객들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2억원을 들여 농로를 확장해 팔공IC로 진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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