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박, 대구국가산단에 공장 짓는다
하이박, 대구국가산단에 공장 짓는다
  • 윤정
  • 승인 2024.08.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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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기회발전특구 지정 첫 투자
친환경차 부품 제조공장 신설
501억 투자…내년 4월 준공·가동
2028년 매출 1천200억 목표
대구광역시는 13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하이박과 ‘미래 친환경차 부품 제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욈쪽부터 김진혁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 서경현 미래혁신정책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박재용 (주)하이박 대표, 강동원 부사장, 박동원 상무. 대구시 제공
대구광역시는 13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하이박과 ‘미래 친환경차 부품 제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욈쪽부터 김진혁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 서경현 미래혁신정책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박재용 (주)하이박 대표, 강동원 부사장, 박동원 상무. 대구시 제공

 

㈜하이박이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미래 친환경차 부품 제조시설에 501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대구국가산단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이후 첫 신규 투자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13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하이박과 ‘미래 친환경차 부품 제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7년에 설립된 ㈜하이박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미래 친환경차의 열관리 및 공조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투자는 대구국가산단 2단계 구역 내 2만4천453㎡(약 7천397평) 부지에 공장을 세우는 것으로, 올해 10월 착공해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 이후 곧바로 가동에 들어가며 지난해 177억원의 매출을 2028년까지 약 1천200억원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하이박은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50% 이상의 고속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이박은 진공 브레이징(Vacuum Brazing, 진공 환경에서 금속을 접합하는 기술) 기술을 기반으로 2018년부터 미래 친환경차 열교환기 제조업으로 업종을 전환해 현재 현대·기아차의 주요 차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미래 친환경차 신차 출시가 이어지며 수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특히 하이박의 통합 열관리 시스템 부품은 올해 출시된 기아차의 EV3와 내년 출시 예정인 EV4에 적용될 예정으로, 향후 시장수요에 따라 생산 물량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박재용 하이박 대표는 “이번 투자가 하이박이 더욱 큰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대구를 대표하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는 전국 최고의 미래 모빌리티산업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며 “미래모빌리티 기업들이 대구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대구국가산단·수성알파시티·금호워터폴리스 등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이후 첫 신규 투자 사례로 세제혜택과 규제특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가산 등의 인센티브가 적용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러한 투자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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