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 ‘시즌 20홈런’…전구단 상대로 포물선 그렸다
이성규 ‘시즌 20홈런’…전구단 상대로 포물선 그렸다
  • 석지윤
  • 승인 2024.08.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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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4타수 2안타 2득점 활약
삼성, 홈런포 힘입어 7-2 승
올시즌 20홈런 타자 3명 배출
이성규
삼성의 유틸리티 거포 이성규가 13일 대구 kt전 1회말 시즌 20번째 홈런을 때려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강타자 이성규(31)가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의 유틸리티 자원 이성규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첫 타석부터 손맛을 보며 선제점을 올렸다. 1회 무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성규는 상대 투수의 3구째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2일 SSG전 이후 11일만에 나온 홈런이자 그의 올 시즌 20번째 홈런. 지난 201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성규의 첫 20홈런. 또한 이성규는 이 홈런으로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까지 기록했다. 올 시즌 9번째 기록. 이성규는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성규가 20홈런을 기록하며 삼성은 기존 김영웅(24홈런), 구자욱(20홈런)까지 올 시즌 20홈런 타자를 세 명 배출하게 됐다.

삼성이 20홈런 타자를 3명 이상 배출한 것은 정규 시즌 공동 1위를 차지한 뒤 타이브레이크(1위 결정전)를 거쳤던 2021시즌 이후 무려 3년만이다.

당시 삼성은 피렐라(29홈런), 오재일(25홈런), 구자욱(22홈런) 등 3명의 20홈런 타자를 배출한 바 있다. 삼성이 토종 선수들로만 3명 이상의 외국인 타자를 배출한 것은 2018시즌(강민호 22홈런, 구자욱 20홈런, 이원석 20홈런) 이후 6년만.

이성규의 홈런 행진에 힘입어 삼성은 올 시즌 134홈런으로 팀홈런 1위를 질주 중이다. 삼성이 타율과 출루율 등에서 하위권에 그치면서도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는 데에도 홈런 타선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 타선이 시즌 막판까지 장타 본능을 발휘해 KIA와 LG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은 이날 kt에 7-2로 승리하며 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59승 2무 51패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백정현은 5.1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김영웅은 이날 역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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