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 앙상블로 클래식 대중화
영산회상·육자배기 등 연주도
봉산문화회관(관장 노태철)은 개관 20주년 기념공연으로 클래식 대중화를 위한 실내악 페스티벌 ‘한여름 밤의 꿈’을 22일부터 24일까지 스페이스라온과 가온홀에서 총 4회에 걸쳐 진행한다.
실내악의 특성과 중극장 및 소극장의 장점을 결합한 이번 페스티벌의 첫 번째 공연은 ‘피오레 앙상블’의 연주로 만난다. 피오레 앙상블은 바이올리니스트 이은혜, 소프라노 윤종은, 피아니스트 김은총으로 구성되어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주는 앙상블이다.
이번 공연에선 ‘5 Pieces for Violin and Piano’, ‘Frauen Liebe und Leben Op.42 (여인의 사랑과 생애)’, ‘Carmen, fantasie brillante, Op. 3, No.3’, ‘연’, ‘첫사랑’을 연주한다.
두 번째 공연 ‘풍류방에서 놀다’에선 풍류 중 백미로 알려진 ‘영산회상 중 별곡’과 전라도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노래인 ‘육자배기’가 연주된다. ‘영산회상’은 본래 상령산부터 시작하여 한 시간여를 연주하는 모음곡으로 그중 몇 곡을 새로 구성해 연주하는 것을 별곡이라 하며 즐겨 연주했다.
이번 공연에선 별곡 중 도드리부터 시작해 천년만세라 불리는 뒷풍류까지 연주하고, 이어 선사하는 ‘육자배기’는 흐느끼는 마음을 담담히 털어놓는 여인의 심경이 담긴 곡으로 긴육자배기-자진육자배기-삼산은 반락-개고리타령으로 이어지며 흥겨움을 더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해금 이승희, 대금 배병민, 소리 오영지, 타악 조성욱, 가야금 조승현의 연주로 만난다.
세 번째 공연은 ‘피스 피아노 트리오’의 무대다. 바이올리니스트 함윤혜, 첼리스트 최재호, 피아니스트 김고운으로 구성된 전문연주단체 ‘피스 피아노 트리오’는 평강, 평온함, 평화로움을 의미하는 영어 ‘Peace’와 같이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음악으로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결성됐다.
이번 공연에선 ‘Trio on Irish Folk Tunes’, ‘The Four Seasons of Buenos Aires for Piano Trio Verano Porteno (Summer)’, ‘Piano Trio No.4 “Dumky” in e minor Op.90’을 들려주며 관객들에게 소통과 평화의 힘을 느끼는 감동과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대미는 ‘대구 벨칸토 아카데미’이 장식한다. 1부에는 ‘첫사랑’, ‘꽃 피는 날’, ‘돌아가는 꽃’, ‘봉선화(봉숭아)’, ‘어느 봄날’ 등 총 8곡이 연주되고, 2부에선 ‘동심초’, ‘얼굴’, ‘사랑가’, ‘내 마음의 강물’, ‘La Forza dell L’Amor (사랑의 힘)’ 등 총 6곡이 연주된다.
소프라노 사공서현, 김동희, 김조아, 전선영, 이효화, 강동은, 테너 김완준, 조정우, 바리톤 임익선, 박정환, 김형준, 피아니스트 윤은정, 김성연이 무대를 빛낸다.
입장료는 전석 2만원이며, 예매는 티켓링크 및 봉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