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관문에 들어선 ‘박정희 광장’...동대구역 앞 표지판 제막
대구 관문에 들어선 ‘박정희 광장’...동대구역 앞 표지판 제막
  • 윤정
  • 승인 2024.08.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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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동상 설치 예정
박정희광장표지판제막식1
14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및 내빈들이 표지판 제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시는 동대구역 앞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칭을 바꾸고 14일 표지판 제막식을 열었다. 표지판은 폭 0.8m, 높이 5m의 구조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서체를 적용해 그의 굳건한 의지와 결단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대구시는 박정희 광장을 단순한 도시의 관문이 아닌 대구의 산업화 정신을 상징하는 문화적·역사적 장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표지판 제막식도 1960년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 발전을 이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고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대구시는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의 구국정신, 2·28 민주운동정신, 196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도한 산업화 정신을 ‘대구 근대 3대 정신’으로 선정해 도시 발전의 중요한 역사적 기틀로 삼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은 당시 섬유산업과 경공업을 시작으로 중화학공업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경제의 기적적 성장을 이끈 중요한 무형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에는 국채보상운동과 2·28 민주운동을 기념하는 시설이나 공원은 있으나 산업화 정신을 기리는 장소는 없다. 시는 이런 역사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5월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기념사업 추진에 나섰다.

박정희 광장의 표지판 제막은 대구시가 추진하는 기념사업의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 연말까지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설치하고 내년에는 박정희 공원을 조성해 동상을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이와함께 박정희 광장 일대를 대구 산업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환경 정비와 관리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광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여가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대구의 산업화 역사와 정신을 널리 알리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은 오늘날 대구와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자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됐다”며 “대구시민들이 이곳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토대로 대구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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