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서병창 교수 연구팀, 세계 최초로 PAC 채널의 작동 원리 규명…"암이나 놔 질환 치료 새길 열어"
DGIST 서병창 교수 연구팀, 세계 최초로 PAC 채널의 작동 원리 규명…"암이나 놔 질환 치료 새길 열어"
  • 김홍철
  • 승인 2024.08.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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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사진 왼쪽부터 DGIST 뇌과학과 서병창 교수, 고우리 박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22일 서병창 뇌과학과 교수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우리 몸속 세포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PAC 채널’의 작동 원리를 규명해 암이나 뇌칠환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운동을 오래 하거나, 많이 아플 때 우리 몸은 산성화된다. 이때 세포가 손상될 수 있는데, 특히 세포 내 염화 이온(Cl-)의 균형이 깨지면 세포가 부풀어 오르는 부종이 생기고, 결국 세포와 조직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PAC 채널은 세포 외부의 산성 환경, 즉 높은 프로톤(H+) 농도에 반응해 활성화된다. 그러나 그동안 연구자들은 PAC 채널의 활성이 어떻게 세포에서 조절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확한 연구에 대한 필요성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서 교수 연구팀은 PAC 채널이 활성화되기 위해 세포막 안쪽에 있는 PI(4,5)P2라는 물질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물질이 없으면 PAC 채널은 거의 작동하지 않으며, 염화 이온 이동이 줄어들어 세포 손상을 막을 수 있는데 이 과정을 밝혀내 PAC 채널의 작동 원리를 규명했다.

서 교수 연구팀의 연구는 세포 손상을 막기 위해 PAC 채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연구는 PAC 채널이 정확히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비밀을 풀어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번 발견으로 인해 암, 뇌 질환 등과 같은 질병에서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에는 DGIST 뇌과학과 고우리 박사가 제1 저자로, 이은아 박사과생 및 한국뇌연구원 임현호 박사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4.7)’ 지난 15일 자에 게재됐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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