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이렇게-울릉군] 자연 보전·경제 번영 두토끼 잡을 명품 관광섬 조성
[우리지역 이렇게-울릉군] 자연 보전·경제 번영 두토끼 잡을 명품 관광섬 조성
  • 오승훈
  • 승인 2024.08.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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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道, ‘그린 아일랜드 프로젝트’
산학 손잡고 인재양성·산업 발전
천연자원 활용 고부가 가치 창출
요가 접목 힐링관광사업 추진도
울릉도그린아일랜드
지난 3월 이철우 경북도지사 및 남한권 울릉군수 등 관련 기관 단체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울릉군 글로벌 그린아일랜드 프로젝트 협약식이 진행됐다.

울릉군이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과 미래먹거리 개발에 고심 중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천혜의 자연을 보존하면서도 경제적 번영을 동시에 추구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면서 새로운 울릉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 주민과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머물고 관광자원을 만끽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발전의 모범 사례로 울릉군의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울릉 글로벌 그린 아일랜드 프로젝트

지난 3월 경상북도는 울릉군과 한동대학교, 울릉고등학교 및 7개 기업 관계자와 함께 울릉군을 K-U시티‘지속 가능 발전 시범지역’으로 선포하고 ‘울릉 글로벌 그린 아일랜드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울릉군은 지속 발전 가능한 섬으로 만들기 위해 ‘울릉 글로벌 그린 아일랜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기업은 글로벌 그린 분야 지역인재 채용 활성화에 적극 협력 △대학은 지역사회와 글로벌 그린 산업에 필요한 지역특화형 인재 양성을 지원 △고등학교는 대학과 연계한 현장 실습과 공동교육 및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경북도와 울릉군은 행정적 재정적 지원 전반을 총괄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울릉군 미래 신산업 발굴 해양심층수 및 우산고로쇠 등 천연자원의 부가가치 창출로 울릉군 미래 신산업 발굴을 위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전문가들이 울릉도를 방문해 고부가 가치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앞으로도 울릉군은 경북도와 함께 울릉도의 해양 및 천연자원 등을 활용해 다양한 신산업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또 한동대와 난양공대 변환경제연구소 등과 함께 울릉도에 공동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고, 해양심층수 천연미네랄과 자연성분 및 울릉고로쇠 수액으로 메이플 시럽과 약용성분을 추출하는 등 울릉 천연자원을 활용한 고부가 산업을 창출해 나간다.

한동대학교는 울릉도에 한동대 울릉 캠퍼스와 연구소를 설립해 지역인재 선발·육성과 주민 등을 대상으로 시민교육을 실시한다.

당장 한동대는 올 가을학기부터 일부 강의를 울릉도 현지에서 듣는 ‘혁신학기’를 운영하고 학생들은 울릉도에서 강의를 듣고 사회·경제·환경 등 전 분야에 걸쳐 울릉군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연구과제로 삼아 해결책을 모색키로 했다. 또 지역주민 지원사업으로 울릉고 재학생 18명을 여름방학을 맞아 2박3일 동안 한동대 기숙사에 머물며 대학생활을 체험하고 진로 진학과 입시상담을 받는다.

지속 가능한 섬으로 만들기 위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린 관광산업 육성도 시작한다. 요가와 관광문화를 접목한 힐링 관광사업을 시도해 유명강사를 초청해 워크숍 등을 열고 사회적 배려자를 초청하는 행사도 열어 주목받고 있다.

지역 청소년과 주민에게 요가 교육을 제공하고, 울릉고등학교 내 동아리 구성을 지원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울릉군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관광자원을 만끽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울릉도 절경.

울릉공항 개항 시 관광객 증가 예상
지역 여건 맞춤형 인프라 구축 온힘
교통·환경·상하수도·숙박시설 정비
친절·청렴도 향상 등 인식 개선 주력

◇울릉공항 개항 대비 관광 인프라 구축

관광산업 관련 개발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울릉공항 개항으로 여객선 취항이 늘어나면 지금보다 휠씬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지역적 여건을 고려해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울릉군은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업투자유치의 전문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또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경사지가 많은 지역인 만큼 난개발을 방지할 수 있는 개발행위 규제와 토지이용계획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군에서는 2040년을 목표연도로 하는 2040 울릉 군기본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2040 울릉 군기본계획은 2040년을 목표연도로 사회경제적 여건변화에 따른 우리지역의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해 주민 정주여건, 관광인프라, 인구유입을 위한 미래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선제적 행정의 하나로 2040 울릉군 기본계획을 전 주민대상으로 알리고 주민의견 청취를 위해 의견접수 창구를 만들어 온·오프라인 의견도 접수 했다. 현재 용역계약을 의뢰한 상황이다.

군은 장래 100만 관광시대가 열릴 것을 대비해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이 담긴 종합계획이 수립되도록 2040 울릉군 기본계획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에메랄드 울릉 캠페인 3대 프로젝트

울릉군은 해상교통의 다양화와 일주도로의 개통, 항만시설의 현대화에 이어 울릉공항도 건설 중이다.

울릉공항 개항에 따라 선박에 의한 해상교통의 한계를 벗어나고 하늘길이 열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울릉도를 방문할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이에 발맞춰 관광인프라를 보완하고 불친절, 고물가 등 외부의 부정적 인식을 타파해나갈 방침이다.

또 100만 관광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교통, 환경, 상하수도, 숙박시설 등의 관광 인프라의 내실있는 구축과 함께 친절도 향상, 바가지 요금 근절, 청렴도 개선 등 인식변화로 ‘울릉대전환의 시작, 에메랄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

에메랄드 캠페인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도시브랜드 에메랄드 울릉도를 활용한 방안으로 △자연보전과 친환경적 개발을 위한 에메랄드 세이브 △친절관광, 공정관광을 위한 에메랄드 스마일 △미래를 위한 변화의 에메랄드 체인지 등 3대 프로젝트로 구성돼있다. 분산되고 혼재된 각종 정책을 한데 모아 군민들이 알기 쉽게 풀어냈다. 이처럼 군은 3대 캠페인을 추진 동력으로 삼아 동해의 에메랄드 빛 보석섬 울릉도를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가 현장 중심의 발로 뛰는 행정을 실천하며 지역의 어려움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먼섬 특별법 통과…각종지원 혜택

교통수단·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주민 소득증대·정주여건 개선 탄력

'살기 좋은 보석섬 조성' 역량 결집


◇울릉도 특별법 본회의 통과

울릉군의 오랜 숙원이던 울릉도와 외곽먼섬을 지원 강화하기 위한 특별법이 21대 국회인 지난해 2023년 12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2025년 1월부터 울릉 지역민들은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 혜택을 받게 됐다.

특별법에는 ‘국토 외곽 먼섬’을 육지에서 50㎞ 이상 떨어진 섬으로 규정하고 안전한 정주 환경 조성, 소득증대 및 생활기반시설 정비 등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가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법안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5년마다 국토외곽 먼섬 종합발전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여기에는 △안전한 정주여건 조성 △산업진흥 및 주민소득 증대 △생활환경 개선 △교통수단 및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생활필수품의 원활한 유통·공급 등에 관한 사항이 담기게 된다.

국토외곽 먼 섬의 안정적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주민안전시설 설치·관리 지원, 사회기반시설 및 문화·체육·복지시설 설치·운영 지원 등도 할 수 있는 근거도 담겼다.

이들 섬 학생의 의무교육 진흥을 위해 교육비 부담 경감 등 정책도 수립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섬 인근 어민의 안전 조업을 보장하고 불법조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국가가 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22대 국회에 들어와 이상휘(국민의힘, 포항 남·울릉) 의원은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외곽먼섬지원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울릉도와 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 섬에 대한 주민 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토외곽먼섬법 개정안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른 교부금 특별지원 △대학 정원 외 입학 특례 △노후 주택 개선을 위한 신축 및 개보수 비용 일부 지원 △정주생활지원금 지원 등 ‘서해 5도 지원 특별법’에 준하는 수준의 지원규정을 담았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는 동해 유일의 도서 지역이자 접경 지역으로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정주 여건이 열악하다”며 “태풍 등 자연재해로 피해가 큰 데다 인구 감소로 소멸위기마저 겪고 있다”며 “법안 제정은 울릉의 획기적 발전과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다. 향후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울릉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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