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티니·프로코피예프 연주
피아노는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는 2024 수성아트피아 명품시리즈의 일곱 번째 공연 ‘클라라 주미 강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5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독일에서 활동하던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나 세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네 살이 되던 이듬해 최연소 나이로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뤼베크 음대에서 자카르 브론에게 배운 후, 일곱 살의 나이로 줄리어드 음악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해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했다. 또한 다니엘 바렌보임과 그의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열 살 때 바렌보임 지휘의 시카고 심포니와의 데뷔 무대를 가졌다.
김남윤 교수 문하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고 뮌헨 국립음대에서 크리스토프 포펜을 사사했다. 2009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2010년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우승과 함께 국제무대에 데뷔한 뒤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발전시키며 매년 한국 음악 팬들에게 넓은 레퍼토리와 유려한 표현력을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2022년 데뷔했던 BBC 프롬스에서 티모시 리다우트와 함께 모차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선보였으며, LA 필하모닉과 두 시즌 연속 할리우드 볼에서의 연주를 성료했다. 또 앤드류 맨지의 지휘와 함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공연에선 한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함께 1702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튜니스’를 연주한다.
1부는 단조의 곡들, 2부는 프랑스 작품으로 구성된다.
먼저 1부는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로 문을 연다. 클라라 주미 강이 4~5살 때 처음 연주했던 곡으로, 그의 음악적 삶에서 가장 첫 번째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바단조’가 연주된다. 이 곡은 그가 좋아하는 작곡가로 손에 꼽는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이다.
2부는 클라라 주미 강이 자주 연주했던 곡들로 구성된다.
첫 곡 쇼송의 ‘시’는 사랑에 관한 시로 만들어진 곡으로, 분위기를 전환해 관객들이 연주를 듣고 많은 생각과 상상을 할 수 있도록 첫 곡으로 선택됐다. 이날 대미는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가장조’가 장식한다.
1부 끝 곡이었던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바단조’와 더불어 클라라 주미 강의 광대한 레퍼토리 중에서도 중심에 놓인다. 입장료는 2~5만원이며,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