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부족해 누적된 문제
공당 대표가 무책임 선동
불필요한 국민 불안 자극”
대통령실은 2일 야당이 주장하는 응급의료공백 우려와 관련해 “이는 의사 부족으로 수년간 누적된 문제”라며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국민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참고)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1일) 여야 대표 회담에서 “응급실 뺑뺑이로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이 죽는 사고가 이미 지난해 총발생량을 초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 “정부 통계로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응급환자 사망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사망해도 되지 않을 분이 사망한 것을 확인하기 어려워 통계 자체가 산출되지 않고 있다”며 “명확한 근거 없이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 사고 늘었다는 주장은 어려운 상황에도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불필요한 국민 불안을 자극한다”고 지적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브리핑에서 “(의료개혁 시작 전)지난 한해 언론에서 ‘응급실 뺑뺑이’ 키워드로 쓴 기사가 230건 가까이 된다”며 “응급의료공백 문제는 의사 부족으로 수년간 누적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의대증원과 관련해선 2천명을 고집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대증원과 관련해선 대통령 국정 브리핑에서도 발언했듯 의료계가 통일된 안을 가져오면 얼마든 (논의에)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며 “의료개혁 특위에서도 2026학년도 인원도 조정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천명 숫자를 고집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과 이 대표가 제기한 계엄령과 관련해선 “날조된 유언비어를 대한민국 공당 대표가 생중계로 유포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당 대표, 김민석 최고위원이 괴담을 양산한다는 대통령실 성명을 외면한 채 또다시 괴담 확산을 반복하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 머릿속에는 계엄이 있을지 몰라도 저희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날조된 유언비어를 대한민국 공당 대표가 생중계로 유포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또 민주당을 겨냥해 “혹시 탄핵 빌드업 과정이냐. 근거가 없는 괴담 유포당, 가짜뉴스 보도당이라고 불러도 마땅하다”며 “나치, 스탈린 전체주의 정치를 닮아가고 있다. 국민들에게 국가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탄핵, 계엄령을 일상화시키고 세뇌시키는 선동에 불과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 대변인은 이 대표를 향해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당 대표직을 걸고 말하라”며 “근거조차 없는 계엄론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려는 야당의 계엄 농단, 국정농단에 맞서 윤석열 정부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