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서 후배 폭행·납치 MZ조폭 5명 붙잡혀
문경서 후배 폭행·납치 MZ조폭 5명 붙잡혀
  • 신승식
  • 승인 2024.09.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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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인터넷에 올린 글 퍼져
사건 초기 목격자 신고로 검거
경북 문경시내 한 술집에서 후배를 상대로 과거사를 들먹이며 폭행과 납치를 일삼은 MZ세대 조폭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일명 ‘골보파’라 주장하는 조직폭력배 A(27)씨 등 일당 5명은 지난달 24일 오전 문경시내에 있는 한 술집에서 후배 B(19)씨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리를 피하려는 B씨를 붙잡아 강제로 차에 태워 납치한 혐의도 받는다.

문경경찰은 이들 일당 중 5명 중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은 CCTV 분석과 피해자 보호조치에 들어가는 한편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20명의 추적전담팀을 꾸려 추적에 들어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4일 상주와 문경에서 피의자 A씨와 C(24)씨를 검거했고, 지난달 30일 경북 칠곡에서 D(24)씨, 경기 의정부에서 E(24),F(24)씨를 붙잡아 폭행 및 납치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 B씨가 지난달 26일 오후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저 좀 살려주세요. 무서워 죽겠습니다’라는 내용으로 올린 글이 확산되면서 알려졌다.

B씨는 해당 게시글에서 “틈을 봐 도망갔으나 승합차를 타고 쫒아와 다시 붙잡혀 납치당했다. 몸과 얼굴에 담배, 라이터 등으로 지지고 수 시간 동안 총 200대 이상 맞은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조직폭력배 생활을 하던 다른 후배의 도주를 도왔다는 이유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김말수 문경경찰서장은 “사건 초기 목격신고가 있었기에 신속한 범인검거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 안전한 문경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신승식기자 sss11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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