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1일 전면 드래프트
삼성은 3번째 지명권 행사
배찬승·김태현 등 4명 물망
현재 아시아야구선수권 참가
대회 끝나면 옥석 가려질 듯
삼성은 3번째 지명권 행사
배찬승·김태현 등 4명 물망
현재 아시아야구선수권 참가
대회 끝나면 옥석 가려질 듯
한 주 앞으로 다가온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한 앞 순번 구단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O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역시나 관심사는 각 팀에서 가장 먼저 호명하는 1라운드 신인이 누가 될지다. 1라운드에 지명되는 유망주들은 올 시즌 김택연(두산)처럼 당장 즉시 전력으로 활용될 수도 있고, 3년차에 기량을 증명하기 시작한 김영웅(삼성, 2022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처럼 빠른 시일 내에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어떤 선수가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지난 2023 시즌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실시된다.
이 중 전체 1, 2번인 키움과 한화의 1라운드 지명은 사실상 정해진 상황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전주고의 정우주와 덕수고의 정현우. 정우주는 우완으로 시속 150km 중반대의 직구를 쉽게 던지는 강완이다. 제구, 변화구 구사, 경기 운영 등은 프로 입단 후에도 배우고 연습할 수 있지만 구속은 타고나는 부분이 크기에 정우주는 야구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또 정현우는 다재다능한 완성형 좌완 투수다. 시속 150km에 달하는 빠른 볼에,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 우완 정통파 강속구 투수와 좌완 완성형 투수인 두 선수 중 누가 전체 1번이 되든 이상할 게 없는 상황.
자연스럽게 야구팬들의 관심은 3번째로 지명권을 행사하는 삼성의 선택으로 향한다. 삼성의 선택지는 크게 네 명으로 좁혀진다. 대구고 배찬승과 광주일고 김태현, 덕수고 김태형, 그리고 서울고 김영우다. 배찬승은 시속 153km의 빠른 볼을 던지는 지역 최고의 좌완이자 전국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왼손 투수다. 그는 고교 입학 후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뒤 단숨에 전국구급 투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전국대회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현은 경기운영 능력과 구위가 주목받는 좌완이다. 그는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비교적 무명이었지만, 올해 청룡기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단숨에 드래프트 최대어로 떠올랐다. 두 선수 모두 좌완 수급에 필요한 삼성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다. 김영우와 김태형은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김영우는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토미존 서저리) 이력과 유급 전력이 있고, 김태형은 최근 전국대회에서 제구와 구속에서 문제를 보였다. 삼성이 이들 중 누구를 선택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나머지 세 명 역시 1라운드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들은 현재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참가중이어서 활약여부에 따라 어느정도 옥석이 어느 정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은 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한편 트레이드 시 구단이 다음 연도 지명권을 선수와 교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약에 따라 이전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양수 받은 키움은 NC가 가지고 있던 각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과 SSG가 가지고 있던 3라운드 지명권을, LG는 롯데가 가지고 있던 5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 구단이 모든 지명권을 행사할 경우, 키움은 14명, LG는 12명, SSG와 롯데는 10명, NC는 9명, 그 외 구단들은 11명의 선수를 지명하게 돼 총 110명의 선수가 KBO 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된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6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 등 총 1천197명이다. 특히 이번 드래프트는 아마추어 유망주 집중 육성을 위해 KBO가 202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KBO Next-Level Training Camp 출신 선수들이 처음으로 드래프트 대상이 되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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