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주역 작가 작품 선봬
청년작가 비중 늘려 40명 선정
지역 연계 작가 11명 작품도
1970년대 대한민국 현대미술을 선도했던 ‘대구현대미술제’의 주역이었던 곽훈과 김영진 작가가 50여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50여년 전 예술적인 열정을 불태웠던 바로 그 장소인 강정에서 그때의 정신을 되살리고 있다.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을 계승해 강정보 일원에서 열리는 현대미술축제인 ‘2024 달성 대구현대미술제(이하 미술제)’에 참여한 것. ‘대구현대미술제’는 1970년대 젊은작가들이 다양한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던 미술제였다. 올해 미술제는 10월 6일까지 낙동강 강정보 디아크 광장 및 내부 전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매년 동시대미술의 경계를 아우르며 새로운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축제의 장으로 시민들과 만나왔다. 특히 올해는 ‘달성 대구현대미술제’의 모태이자 정신적 근간인 1974년 ‘대구현대미술제’의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미술제의 의미를 더한다. 1974년도 당시 청년들이 만들어 낸 ‘대구현대미술제’의 50주년을 기념해 청년작가의 비중을 확대하고, 역사성과 지역성, 대중성까지 고려한 총 40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예술감독은 강효연 전 대구미술관 학예팀장이 맡았다.
13회 째를 맞는 올해 미술제는 ‘그래도, 낭만(Against All Odds)’이라는 주제 아래 ‘생과 사’를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에 관해 논한다. 전시에는 곽훈, 김영진 작가와 함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젊은 작가 등 총 40명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모았다. 이들이 종교적인 관점 뿐만 아니라 생성과 소멸의 이치를 알고 있으면서도 불멸과 영원을 갈망하는 욕망과 바람의 형태들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대변한다.
올해 미술제의 디아크 광장 전시에는 70년대 현대미술을 이끈 곽훈 작가의 퍼포먼스와 김영진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달성문화도시센터 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국 단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청년작가 5명의 수상작들이 설치됐다. 그리고 디아크 실내 전시장에서도 회화, 미디어, 설치,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주제전에 부합하도록 설치됐고, 달천예술창작공간 제4기 입주작가 6명의 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달성미술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즐길거리다. 디아크 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2024 달성 대구현대미술제’강효연 예술감독은 “올해 미술제가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을 계승하고 세대를 아우르며 예술의 다양성이 공존하고 공유되어야 한다는 취지 아래, 명확한 전시의 주제가 도출되고 공감의 장이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4 달성 대구현대미술제’에 자세한 내용은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달성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