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다른 사람끼리 토론해야
국내 증시 버린다는 메시지 안돼
與野 공동 토론회 거듭 제안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금융투자소득세 토론을 제안했다. 한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오는 24일 금투세 유예를 주제로 당내 토론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그런 토론을 하려면 왜 저희가 제안한 토론에는 응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해야 진짜 토론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금투세 폐지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국내 증시를 버린다는 메시지를 다수당인 민주당이 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당소득의 분리 과세 등 실효적인 주식시장 밸류업(가치 제고) 정책에 대해선 꼭 논의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금투세 폐지도 그 밸류업 정책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든, 어느 장소든, 어떤 방식으로든 좋다”며 여야 공동 금투세 토론회를 거듭 제안했다. 아울러 의대 증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해서는 “의료계의 대승적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협의체 의제는 단 하나, 국민의 건강”이라며 “의대 정원, 명절의 비상 의료 대책, 지방·필수 의료 등 실용적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를 향해선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되도록 전공의 소환 등 사법적 대응을 신중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같은 발언은 정부와 여당은 협의체를 통해 의료계와 2026년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의료계가 2025·2026년 증원 백지화를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는 상황을 지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