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힐스포항 회원권 사기’ 소송 판 커지나
‘오션힐스포항 회원권 사기’ 소송 판 커지나
  • 이상호
  • 승인 2024.09.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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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피해자 일부 민사소송 돌입
“다른 피해자 추가소송 이어질 것
지금이라도 책임 인정·보상해야”
“북부署 수사 소극·형식적” 비판도
오션힐스 “法 판단 따라 보상” 입장
지난 7월 24일 포항오션힐스 회원권 사기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회원권 사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월 24일 포항오션힐스골프장 회원권 사기 피해자들이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회원권 사기 추정 피해로 100억원이 넘는 피해금액이 발생했다고 알려진 오션힐스포항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지만 피해자들은 경찰의 수사 의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10일 오션힐스포항으로부터 회원권 사기 분양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 등에 따르면 일부 피해자들은 민사소송에 돌입했다.

피해자들은 오션힐스포항 측이 막대한 피해 금액이 발생한 회원권 사기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소장을 법원에 접수했다.

이 과정에서 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들은 오션힐스포항 측으로부터 답변서도 받았다.

오션힐스는 답변서에 “민사소송이 추가로 계속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송을 통해 법원의 판단에 따라 보상 피해 금액을 조정 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사소송에 나선 피해자들은 민사소송 1심 결과가 나오면 또 다른 피해자들도 추가로 소송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지금이라도 오션힐스포항 측이 회원권 사기 분양 책임을 인정하고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기 피해자들 중 43명은 포항북부경찰서에 오션힐스 측을 고발한 상황이지만 경찰의 형식적이고 소극적인 수사 방식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현재 피해자 조사가 끝난 상황으로 파악됐고, 조사를 받은 피해자들은 포항북부서가 수사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피해자 A씨는 “경찰의 피해자 조사가 형식적이고 예상 외로 매우 빠르게 종료됐고 수사의지가 없다고 본다. 처음 사건을 접수하려고 할 때는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접수하려고 했는데 포항북부경찰서 민원실에서 북부서에 접수하라고 해 했으나 지금은 후회가 된다”며 “사건을 배당 받은 지능범죄수사팀에서 다른 곳에서 사건을 가져가면 땡큐지라고 말하는 것도 들었다”고 한탄했다.

이와 관련 포항북부서측은 별다른 대응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은 “사건에 대해서는 알려줄 이유가 없다. 수사가 진행 중이다”고만 말했다.

오션힐스포항 사건은 개인사업자 B씨가 해당 골프장 직원 행세를 하면서 돈만 받고 회원권을 주지 않은 수법으로 잇따라 사기행각을 벌이면서 100여명을 상대로 100여억원 상당 피해를 냈다.

B씨는 자신이 보유한 회원권 또는 다른 사람의 회원권을 이용해 피해자를 속여왔으나, 골프장에 회원으로 등록돼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한 피해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B씨의 범죄가 드러났다.

사건이 불거진 후 B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B씨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상호기자 i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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