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연락체계 유지…즉각 대응
비상약국 등 의료공백 최소화
대구광역시는 추석 연휴(9월 14일~18일)를 맞아 응급환자 발생과 의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수를 크게 늘려 하루 평균 운영 규모를 지난 설 연휴 대비 2배가량 확대해 총 3천580여 개소가 운영된다.
시와 9개 구·군 보건소가 중심이 돼 24시간 응급의료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의료·방역 상황반’이 운영된다. 연휴 동안 비상 의료·방역 상황반은 총 115명의 인력으로 구성된 10개의 반으로, 시는 구·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응급의료 현황과 감염병 발생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연락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에는 지역 내 19개 응급의료기관과 2개의 응급의료시설이 24시간 정상 운영된다. 시는 명절 기간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는 점을 고려해 주요 응급의료센터 6곳에 의료진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인 대구파티마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에 의료진 1명을 보강해 인건비 1억4천4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 또한 연휴 중 문을 여는 의원들에 대해서도 추석 당일 비상진료를 지원할 간호사 등의 인건비로 1천200만원을 별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연휴 기간 총 1천700여 개 병·의원과 1천880여 개의 약국을 지정해 운영해 시민들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대구의료원은 올해 처음으로 명절 연휴 기간(9월 16일~18일) 내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과를 중심으로 외래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며 군위군과 같은 의료 취약지역에서는 보건소와 보건진료소가 24시간 비상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연휴 동안 10개의 심야 공공약국도 운영한다. 해당 약국들은 심야 시간대에도 문을 열어 의약품 구매가 가능하며 또한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1천961개소에서도 해열제·소화제 등 일반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다.
시는 추석 연휴 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열 클리닉 4개소와 진료 협력병원 6개소를 운영한다. 또한 경증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로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571개의 먹는 치료제 처방 의료기관과 401개의 약국을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연휴 동안 문을 여는 병·의원 및 약국, 코로나19 발열 클리닉과 협력병원의 현황과 운영시간을 대구시 및 구·군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등을 통해 제공한다. 시민들은 119구급상황관리센터(119)와 달구벌콜센터(120)에서도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