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문 여는 병의원·약국 대폭 확대
추석연휴 문 여는 병의원·약국 대폭 확대
  • 이상환
  • 승인 2024.09.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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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비상진료체계 가동
대구, 3천580여개소 운영
설연휴 대비 2배 가량 늘려
경북, 상시 응급기관 37곳
병의원·약국 2천300여곳
대구광역시는 11일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추석 연휴 의료대책을 발표했다. 왼쪽 김시오 대구의료원장, 오른쪽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 윤정기자
대구광역시는 11일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추석 연휴 의료대책을 발표했다. 김시오 대구의료원장,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왼쪽부터). 윤정기자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는 추석 연휴기간(9월 14일~18일) 응급환자 발생과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관련기사 참고)

대구시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수를 크게 늘려 하루 평균 운영 규모를 지난 설 연휴 대비 2배가량 확대해 총 3천580여 개소가 운영된다.

시와 9개 구·군 보건소가 중심이 돼 24시간 응급의료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의료·방역 상황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연휴 동안 비상 의료·방역 상황반은 총 115명의 인력으로 구성된 10개의 반으로, 시는 구·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응급의료 현황과 감염병 발생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연락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에는 지역 내 19개 응급의료기관과 2개의 응급의료시설이 24시간 정상 운영된다. 명절 기간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는 점을 고려해 주요 응급의료센터 6곳에 의료진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경북대병원 등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계명대 동산병원 등 지역응급의료센터에 의료진 1명을 보강해 인건비 1억4천4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

대구시는 연휴 기간 경증환자들이 쉽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총 1천700여 개 병·의원과 1천880여 개의 약국을 지정해 운영한다. 특히 대구의료원은 올해 처음으로 명절 연휴 기간(9월 16일~18일) 내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과를 중심으로 외래진료를 실시한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대구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의료 및 방역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도 추석 연휴 전후인 11~25일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하고 도민들이 연휴 기간 의료공백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응급의료 위주 진료체계를 강화한다.

명절 기간 중 응급의료기관 등 37개소가 24시간 상시 비상 진료 체계를 유지해 응급환자 비상 진료 및 긴급 이송 체계를 확보한다.

이와 함께 연휴 기간 경증환자가 응급실에 몰리는 과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내 병·의원 1천452개소, 약국 920개소를 지정해 문을 열도록 하고 코로나19 발열 클리닉 3개소와 협력병원 6개소도 지정했다. 또 24시간 소아 응급실 4개소(포항성모병원·순천향대구미병원·동국대경주병원·안동병원)를 운영하고 중증 소아응급환자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으로 연계해 치료받게 할 예정이다. 재난 및 다수 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중앙응급의료상황실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해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연휴 기간 중증환자를 위해 응급의료기관 이용을 자제하고 지역의 병·의원을 이용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만·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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