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본방·추석 당일 17일 재방송
KBS대구방송총국은 오는 14일 구한말 의병장 왕산 허위의 삶과 업적을 담은 다큐멘터리 '왕산 허위'를 KBS 1TV를 통해 방송한다고 밝혔다.
국권이 찬탈당하는 순간까지 의병장으로 굳건히 싸우고 대한민국 최고의 서훈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된 인물인 왕산 허위 선생의 정신과 의로운 삶을 집중 조명한다.
왕산 허위 선생은 구한말 전국적으로 산재한 1만여의병들을 결집해 각지 의병장들과 함께 13도 창의군이라는 '전국의병연합부대'를 결성했다. 1908년 6월 허위 선생과 그의 의병들은 서울 동대문 밖 30리 지점에서 '서울진공작전'을 벌인다. 이날 거사는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이날 항쟁은 국권회복운동의 도화선이 돼 항일 독립운동의 정신적 푯대가 된다.
KBS 대구방송총국은 왕산 허위 선생의 삶과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촬영·제작에 1년여간을 쏟아부었다.
허위 선생의 의병 항쟁 이후 중앙아시아, 러시아, 미국 등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진 그의 후손들을 취재하고 그곳에 남은 선생의 흔적들을 영상으로 담았다.
서울진공작전의 처절한 전투 장면을 다큐멘터리 속 드라마로 재현했다. KBS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 '양규 장군'을 연기한 지승현씨가 의병장 왕산 허위 역을 맡았다.
배우 지승현씨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 양규 장군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한 경험 덕분에 구한말 의병장 왕산 허위를 연기하기로 결심했다"며 "이번 연기가 또 한 번 묻혀있던 대한민국의 영웅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악인 고영열씨는 다큐멘터리의 총괄 음악감독으로서 작곡, 편곡, 가창 등을 맡아 힘을 보탰다.
다큐멘터리 왕산 허위는 오는 14일 오후 1시 15분, 17일 오전 11시 10분(재방송)에 방송된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