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석연휴 닥칠지 모르는 태풍에 철저히 대비해야
[사설] 추석연휴 닥칠지 모르는 태풍에 철저히 대비해야
  • 승인 2024.09.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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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5일간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국내 최대 명절중의 하나인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이런 가운데 괌 남서쪽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북상하고 있어 한반도 관통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기상청은 ‘버빙카’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4일 최대 풍속 시속 97km의 강도 ‘중’으로 발달한 뒤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360㎞ 해상을 지나 15일 대만 동북동쪽 470㎞ 부근 해상에서 대만과 오키나와 사이를 지나 중국 상하이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상공에는 기록적인 9월 폭염을 만들고 있는 티베트고기압이 자리하고 있어서 태풍의 길이 중국으로 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록 현재까지는 태풍의 방향이 중국을 향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태풍은 해수면의 온도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크다. 태풍의 방향이 예측대로 진행된다고 해도 무거운 수증기를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간접 영향권인 제주를 비롯한 서해와 남해지역은 폭우 피해와 함께 돌풍과 거센 풍랑으로 추석 연휴 귀성, 귀경 객에게 큰 불편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과거에 비해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고 9월 중순에 접어든 아직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태풍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북상하고 있는 ‘버빙카’는 아직 발생 초기인 만큼 경로와 세력이 매우 유동적이지만 예의주시하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경험상 추석 연휴를 전후하여 우리나라에 들이닥친 가을 태풍이 가져다 준 피해를 생각해보면 잘 알 수 있다. 즉 태풍의 피해가 너무나 커 아직도 ‘태풍 피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1959년의 ‘사라’와 2003년의 ‘매미’는 모두 추석 연휴에 들이닥친 태풍이기 때문이다. 태풍 ‘버빙카’의 한반도 관통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추석 연휴로 공공기관의 휴무와 많은 국민들의 이동과 겹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대비가 필요하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따라서 기상청을 비롯한 관련 기관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하고, 국민들도 추석 연휴를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무쌍한 기상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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