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찬승·함수호 품은 삼성, 왕조 재건 ‘청신호’
배찬승·함수호 품은 삼성, 왕조 재건 ‘청신호’
  • 석지윤
  • 승인 2024.09.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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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유망주 한꺼번에 뽑아
김상수·정인욱 모두 품었던
2009년 드래프트와 판박이
10여년 만에 황금기 재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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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신인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내년시즌 삼성 라이온즈에 합류하는 역대급 지역 최고 유망주들이 ‘삼성 왕조’ 재건에 중심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은 지난 11일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1명의 신인 선수를 지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1라운드에서 대구고 배찬승을, 4라운드에서 상원고 함수호를 지명하며 지역 최고의 투수와 타자에게 사자군단의 유니폼을 입혔다는 것. 나란히 청소년 대표팀에 뽑혔던 이들은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최고의 투수와 타자. 지역 출신 고교생 투수, 타자 최대어가 모두 삼성에 입단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들은 이미 협성경복중 재학 시절 동료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배찬승은 “내가 지명될 때도 당연히 기뻤지만, (함)수호도 삼성에 뽑히는 순간 정말 기뻤다. 예전 중학생 때 한 팀에서 좋은 동료로 지냈는데, 삼성에서도 함께 활약해 왕조 재건의 일원이 되고 싶다”고 재회 소감을 밝혔다.

삼성이 이처럼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지역 최고의 투수, 타자 유망주를 모두 지명하는데 성공한 적은 드물다. 최근 삼성에서 지명해 빛을 본 지역 출신 선수들로는 최충연(2016드래프트 1차 지명), 원태인(2019드래프트 1차 지명), 이승현(2021드래프트 1차 지명) 등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투수에 그쳤다. 삼성이 지역 최고의 투수, 타자 유망주를 모두 지명에 성공한 시기는 20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은 1차 지명으로 경북고 내야수 김상수(kt)를 지명했고, 2차 3라운드(전체 21번)로 대구고 투수 정인욱(은퇴)을 뽑은 바 있다. 당시 김상수는 메이저리그 텍사스의 오퍼를 받는 등 지역을 넘어 전국구 유격수 유망주로 정평이 났다. 정인욱 역시 청룡기와 봉황대기 모두 우승해 MVP까지 싹쓸이하는 발군의 활약으로 지역을 넘어 전국구급 투수로 평가받았다. 이번 드래프트와 판박이인 셈. 이들은 입단 직후부터 차근차근 성장세를 보인 뒤, 3년차가 되는 2011년 둘 모두 1군에서 활약하며 삼성의 6년만의 우승이자 왕조의 서막을 여는 순간을 함께한 바 있다. 오랜만에 지역 최고의 유망주들을 품는데 성공한 삼성이, 이들의 성장과 활약을 바탕으로 10여년 만에 대권을 잡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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