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대구FC, 제주 잡고 강등권 탈출할까
꼴찌 대구FC, 제주 잡고 강등권 탈출할까
  • 석지윤
  • 승인 2024.09.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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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리그 30라운드 원정전
9위 대전과 승점 1점차 불과
매경기 순위 요동칠 가능성
대구FC가 ‘승점 6점짜리 승부’ 제주 원정에서 승리해 강등권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FC는 오는 14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현재 30경기에서 7승 9무 13패(승점 30점)로 부진하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대구가 강등권 경쟁팀 인천에 역전패하는 사이 제주, 대전, 전북 등 대구를 제외한 강등권 경쟁팀 전원이 승점을 챙기며 대구의 순위가 9위에서 순위표 가장 하단까지 수직낙하했다. 그렇지만 9위 대전(승점 31점)과의 격차가 1점에 불과해 매경기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또한 8위 제주(승점 35점)와의 승점 차도 두 경기 이하다. 대구는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최대 9위까지 오를 수 있는 셈.

대구로서는 다가오는 제주 원정에서 승리해 9위까지 뛰어오르며 8위 제주와의 격차를 2점으로 좁히는 것이 최선의 결과다. 하지만 최근 대구의 휴식기 이전 마지막 경기를 놓고 보면, 기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는 지난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하며 꼴찌로 추락했다. 강등권 경쟁자인 인천을 상대로 홈 구장 대팍을 가득 채운 1만2천여명의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유리한 조건에서도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결과보다 더욱 눈에 띄었던 점은 역전 과정. 대구는 전반전 선제 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도 우왕좌왕하며 후반들어 연거푸 두 골을 내줬다. 특히 상대 감독은 당시 부임 두 달도 되지 않아 선수 파악 등에서 대구에 비해 한참 부족한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는 후반전 상대의 맞춤 전술 수정에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감독의 역량차를 노출했다. 이에 대구는 A매치 휴식기 동안 특훈을 통해 재정비를 천명했다. 하지만, 대구는 가장 최근 휴식기를 가진 후 경기를 치렀던 26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감독 부임 후 2주도 지나지 않았던 김판곤 울산 감독에게 데뷔전에서 데뷔승을 안겨준 바 있다. 이번 휴식기 역시 기대보단 우려가 앞서는 이유.

대구는 제주를 상대로 통산전적에서 16승 16무 20패로 뒤진다. 최근 10경기에선 5승 3무 2패로 우위를 보였다. 올 시즌 앞선 두 차례의 맞대결에선 1승씩 나눠가졌다. 대구가 올 시즌 아직 승리가 없는 제주 원정에서 휴식기 동안 진행한 특별 훈련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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