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교육연구센터 설립
대명동 캠퍼스 관련학과 신설
2030년 반도체 융합대학 조성
대구광역시와 대구대학교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대구시는 12일 산격청사에서 대구대와 반도체 인재 양성과 전용 캠퍼스 조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구대가 경산캠퍼스에서 진행해 온 반도체 인재 양성사업을 대구시 권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단계로 올해 하반기 중 수성알파시티에 ‘차세대 반도체 교육연구센터’가 설립된다. 이 센터는 반도체 설계 및 공정 관련 강의, 기업과 연계한 현장실습, 산학 연구 등의 역할을 하며 중장기적으로 수성알파시티에 교육연구센터가 신축·확장될 예정이다.
또한 2026년까지 현재 위치한 대구대 대명동 캠퍼스에 반도체 공학과를 신설하고 전기전자공학부(전자·전기·정보통신전공)를 이전해 2030년까지 반도체융합대학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반도체 및 전력반도체 설계, 반도체 설계검증에 특화된 전문인력 양성 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구대는 이미 다양한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반도체 전문인력을 배출해 오고 있다. 2017년부터 운영해 온 반도체 직무 아카데미를 통해 393명의 반도체기업 취업자를 배출했으며 정부의 반도체 인재양성사업을 통해 매년 100명 이상의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을 양성 중이다. 또 텔레칩스·퓨리오사AI 등 100여 개의 국내외 반도체 설계기업 및 기관과 협력을 맺고 교육과정 개발, 현장실습 등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까지 연계하고 있다.
대구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우수 인재양성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술력과 설계가 중심이 되는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차량용 전력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인피니언과 국내 차량용 반도체 1위 기업인 텔레칩스의 연구소를 비롯해 국내외 팹리스 유망기업 등 5개 사를 유치하고 지난 7월에는 퓨리오사AI 등 국내 AI반도체 선도기업과 국산 AI반도체 산업육성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대 ‘차세대반도체 교육연구센터’가 들어설 수성알파시티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디지털 기업 집적단지로, SK컨소시엄의 ‘AI 데이터 센터’와 DGIST의 ‘ABB 글로벌 캠퍼스’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번 대구대와의 협약을 통해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뿐 아니라 AI반도체 관련 산학연 협력이 본격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대 박순진 총장은 “대구대는 반도체융합대학 설립을 통해 지역의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구시와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정기자 y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