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인적자원·R&D 인프라 갖춰
이차전지·수소 등 첨단산업 중심
10년간 16조원 넘는 투자 유치
철강도시→신산업도시 탈바꿈
포항시가 포항형 교육혁신으로 지방 소멸을 막고 국가 균형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시는 포항만의 인재양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발전에 힘을 계속 보태고 있다.
◇교육 혁신 통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전환점 찾고 있는 포항시
포항시가 정부의 균형발전 핵심 교육정책인 교육발전특구와 글로컬대학에 연이어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며 ‘교육 혁신’을 통해 지방 소멸 극복, 지속 가능한 도시 미래를 위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경북 청년 인구(19~34세)는 2021년 기준 42만5천명으로 2016년 48만8천명에 비해 5년 새 12.8%감소했다. 2021년 한 해 동안 경북을 떠난 청년 인구 순유출 9천명 중 78.8%가 수도권으로 집중됐다.
경북 청년들의 전출 사유는 직업(56.9%), 교육(15.2%) 등 순으로 수준 높은 교육과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는 우수한 정주 여건을 중요하게 여긴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교육 불균형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의 경쟁력 약화와 지방 소멸 가속화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도시 경쟁력 향상·인구 회복을 위해 포항이 보유한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뤄냈다.
포항은 포스코, 에코프로, 포스텍, 한동대 등 글로벌 기업과 최고 수준 대학 및 우수한 R&D인프라, 높은 교육열, 인적 자원을 갖춘 산업도시이자 교육도시라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반을 토대로 이차전지·수소·바이오 등 첨단 신산업을 중심으로 지난 10년 간 16조원이 넘는 기업 투자를 유치하며 철강도시에서 신산업도시로 탈바꿈에 성공하고 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신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원동력인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시의 강력한 의지와 대학과 긴밀한 협업 등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정부의 지방 교육 혁신 정책인 ‘글로컬대학30 사업’에 기초 지자체 중 가장 많은 2개 대학(포스텍·한동대)이 지정된데 이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까지 지정됐다. 포항형 교육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지방도시 모델 제시와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한다는 구상에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텍·한동대 ‘글로컬大’ 선정
5년간 대학 당 최대 1천억 확보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지정도
3년간 최대 100억 특별교부금 지원
◇포항시, 기초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글로컬대학 선정
‘글로컬대학 30’사업은 교육부가 비수도권 총 30곳의 대학을 선정해 향후 5년 간 1개 대학 당 최대 1천억원을 지원한다. 인구 감소, 청년층 수도권 유출, 산업구조 변화 등 대학·도시가 처한 공동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지역 대학 집중 육성 프로젝트다. 비수도권 대학과 지방 도시의 혁신과 동반성장을 지원하고 ‘인재 양성-취·창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 중심으로 대학이 지자체와 협력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11월 포스텍이 글로컬대학에 먼저 지정된데 이어 올해 8월 한동대도 선정됐다. 포항의 2개 대학 모두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 특화 산업 인재 양성과 기업 글로벌 역량 강화 등 지역 발전과 연계에 있어 사업 취지에 부합한다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텍은 ‘학과’와 ‘지·산·학’, ‘국가’의 경계가 없는 이른바 ‘3무 교육혁신’을 추진한다.
학과와 대학을 넘어 교육 수요자인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 지역 대학이 연계한 교육으로 이차전지·바이오·IT 등 지역 특화 신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
초격차 기술력 개발과 상용화까지 이어져 혁신적인 기술창업 최적지인 한국판 실리콘벨리인 ‘퍼시픽벨리’를 완성해 지역 번영 뿐만 국가산업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동대는 대학 내 외부 벽을 허물고 전인교육에 기반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플랫폼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과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동대는 지역 밀착형 공간인 ‘환동해 지역혁신원 제1캠퍼스’를 지난 7월 개원하는 등 포항시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문제 해결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포항을 세계적 정주여건과 기업 투자 환경을 갖춘 글로벌 도시로 만들고자 ‘기업혁신파크’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 경북도, 인근 지자체 및 지역 대학, 산업체의 지속 지원과 협력이 더해진 결실이다.
◇포항형 교육발전특구, 지역 교육환경과 특화 산업 장점 활용할 로드맵 추진
포항은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도 지역에도 지난 2월 지정됐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등이 협력해 지역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정부 핵심 균형발전 정책이다.
이번 선정으로 포항시는 3년 간 3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으며 지역에 맞는 맞춤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규제 개선을 위한 각종 특례도 적용 받을 수 있게 됐다.
포항형 교육발전특구 모델은 풍부한 산업 환경, 우수한 교육여건 등 포항만의 교육환경 특성과 특화산업의 장점을 활용하고 극대화할 7개 추진 전략을 통해 로드맵을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포항의 핵심 신산업인 이차전지 인력양성을 위한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미래형 교육체제 구축, 포항 신산업 분야 고교-대학-지역기업 연계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지역산업 인재 육성,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호기자 ish@idaegu.co.kr
이강덕 포항시장 “공교육 경쟁력 키워 정주여건 개선”
균형발전·인재 육성 거점 마련
수도권 집중화 현상 해소 총력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대한민국 교육 혁신의 디딤돌이 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교육발전특구와 글로컬대학 사업의 연이은 지정은 포항 교육과 연구 역량을 인정받은 자랑스러운 성과다”며 “교육 혁신을 통해 균형발전, 지역인재 양성의 거점을 만든다는 정부 정책 취지에 발맞춰 세부사업에 있어 빈틈없는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과 기술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대학은 벽을 허물고 지역 사회와 적극 협력해 직면한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포항시는 청년 인재들이 유아교육에서 고등교육까지 전주기적으로 포항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차별화된 교육 여건이 지방소멸을 타개할 정주여건 혁신의 핵심인 만큼 교육혁신을 통한 수도권 집중이란 거대한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대학, 교육당국, 시민과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항이 대한민국 교육 선도도시이자 미래 인재 양성 도시로 도약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상호기자 i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