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기’ 시험대 올라
‘이재명 2기’ 시험대 올라
  • 김도하
  • 승인 2024.09.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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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노선·대여 공세 ‘투 트랙’
전통 지지층·중도 모두 겨냥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2기 체제’가 18일로 한 달을 맞이한 가운데 당내 장악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제 우클릭’을 통한 외연 확장에 나서는 ‘투 트랙(두 갈래)’ 노선에 대한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비교적 순항했지만, 추석 이후 본격화할 정기국회에서 어떻게 힘 조절을 하느냐가 ‘이재명 2기’에 대한 평가를 가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8·18 전당대회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인 85.4%를 기록하며 연임에 성공했고 이후 민생·실용 노선을 강조하며 중도층 외연 확장에 집중해 왔다.

민주당도 중도층을 겨냥해 먹고 사는 문제, 이른바 ‘먹사니즘’ 중심의 정책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금융투자소득세 유예와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그동안 당내에서 논의하기 어려웠던 ‘세제 우클릭’ 이슈를 선제적으로 제기하며 민생과 실용 노선을 강조했고 당내에서도 상속세 완화 논의가 시작되는 등 정책의 우향(右向)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는 모두 중도층 지지 확보로 차기 대권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앞으로는 이 대표가 경제뿐 아니라 외교 분야에서도 실용주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중도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에 나서는 것이다.

민주당은 19일 본회의에서 ‘채상병·김건희특검법’을 처리하겠다며 강경한 대여 압박으로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에서 ‘계엄령 준비 의혹’을 거론하는 등 논쟁의 최전선에 직접 나섰다.

다만 정치권에선 이 대표의 중도 확장 행보가 민생 협치와 대여 공세라는 양면 전략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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