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오는 10월 1일 국군의 날에 탄두 중량만 8t이 넘는 '괴물 미사일' 현무-5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은 국군의 날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관련 무기체계를 소개할 예정이며, 현무-5가 후보 중 하나다.
공식 명칭은 공개된 적 없으나 외부에선 현무 계열 미사일 개발 순서에 따라 '현무-5'라고 부르고 있다. 군에서는 이 미사일을 '고위력 현무 미사일'이라고 칭한다.
현무-5의 탄두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수준이며, 파괴력이 전술핵에 버금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축 체계 중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군은 2022년 국군의 날 행사 당시 KMPR을 설명한 뒤 "여기에는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된다"면서 해당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짧게 노출했다.
이어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에서는 '고위력 현무 미사일'로 지칭된 무기가 공개되기도 했다. 탄두 중량이 2t가량인 현무-4로 전해졌지만, 이동식 발사대(TEL)에 발사관(캐니스터)을 얹은 탓에 미사일 실물이 외부에 드러나지는 않았다.
이번에 현무-5 실물이 나올 경우 대외적으로는 첫 공개다. 이는 북한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19일 4.5t짜리 고중량 탄두를 달았다는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탄두 중량이 배에 가까운 고위력 미사일 실물을 공개함으로써 북한 도발 시 대량 응징과 보복에 나서겠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