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전 11시50시께 달서구 두류공원 내 주차장에서 A(여·45)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행인 B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차 문을 열어보니 A씨가 운전석에서 아들C(21)씨의 영정 사진을 안은 채 숨져 있었고 차 안에서는 아들의 유골함이 함께 발견됐다.
A씨의 아들은 지난달 7일 오후 9시께 경북 경주에 있는 자택에서 J(56)씨가 쏜 공기총 2발을 머리에 맞고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J씨는 A씨가 자신의 동거녀에게 일자리를 알선해줘 동거녀의 가출을 도운 데 앙심을 품고 A씨를 살해하려 A씨의 집에 들어갔다가 혼자 있던 아들 C씨에게 공기총을 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주변 사람들을 A씨가 자신의 아들이 살해된 것에 대해 스스로 원인을 제공하게 된 것 같아 이를 비관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과거 대구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 대구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A씨는 약물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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