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회, 연천군 대전리 찾아 피해 실태 조사
주거지 60m 반경에 2곳 운영
가동 중 휘발성유기화합물 급증
4년 새 200명 중 40명 ‘암’ 사망
대부분 폐질환·호흡기문제 겪어
시의원 “건립 후 유해성 문제 예상
사후약방문 아닌 예방책 필요” 강조
주거지 60m 반경에 2곳 운영
가동 중 휘발성유기화합물 급증
4년 새 200명 중 40명 ‘암’ 사망
대부분 폐질환·호흡기문제 겪어
시의원 “건립 후 유해성 문제 예상
사후약방문 아닌 예방책 필요” 강조
김천시의회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최근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를 방문해 SRF(고형폐기물연료) 소각시설 운영 후 인근 지역 주민이 겪는 피해 실태조사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김천시가 하루에 소각될 폐기물 360t과 유사한 양을 소각 처리하고 있는 타 지역의 피해사례를 직접 확인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18일 청주시 북이면 소각시설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현장 방문이다. 해당 지역은 연천군 청산면 대전1리 청산대전일반산업단지 내 보광에너지와 씨에스에너지 2개의 SRF 열병합 소각시설이 운영 가동 중이며, 두 업체는 대전 1리에 거주하는 30가구와 불과 60m 반경에 위치해있다.
김천시의회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에 따르면 대전1리에 도착하자마자 공장에서 나오는 희뿌연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러 주민 불편을 실감하게 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주민지원책으로는 대전1리 복지회관 악취측정기 설치, 주민지원사업 운영(공기청정기 구입, 냉난방비 지원),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변 영향조사 용역을 비롯해 연천군 소속 환경팀 공무원 전원이 복지회관 2층에 별도의 사무실을 꾸려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전부다. 특히 보광에너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유해 물질 배출 기준치를 초과해 18차례나 적발됐고, 씨에스에너지 또한 2번의 적발과 2번의 계도 조치를 받는 등 감시체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년 새 지역 내 거주하던 200여명 중 40명가량이 암으로 사망했고 이들의 주요 사망원인은 폐질환이나 호흡기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150명 정도만 거주하고 있다.
특히 대전1리 지역은 지난해부터 작황이 급격히 줄어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20년 이상 콩을 재배해 온 황의혁 부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콩농사(백태)에 실패하고 있다며 “다른 곳에 농사 지은 콩은 잘 자라고 있다”며 “같은 흙에 거름과 농약을 사용했는데 지난해부터 이곳의 콩만 8월에 잎이 단풍 든 것처럼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천시의회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청산면 대전1리와 마찬가지로 김천시 신음동 SRF(고형폐기물연료) 소각시설도 설치 후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아닌 사전에 상황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황 부위원장이 연천군 환경과에 측정된 수치 정보를 요청한 결과 소각시설 시험 가동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수치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천군은 시설 폐쇄가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연료를 SRF에서 LNG로 바꿔달라는 요구를 최근 경기도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현재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변환경 영향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임동규 위원장은 “건축허가가 이미 났지만, 더 늦기 전에 SRF 소각시설의 오염 가능성과 주변 지역 영향을 조사하고 예측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SRF 소각시설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고 밝혔다.
윤성원기자 wonky1524@idaegu.co.kr
이번 방문은 김천시가 하루에 소각될 폐기물 360t과 유사한 양을 소각 처리하고 있는 타 지역의 피해사례를 직접 확인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18일 청주시 북이면 소각시설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현장 방문이다. 해당 지역은 연천군 청산면 대전1리 청산대전일반산업단지 내 보광에너지와 씨에스에너지 2개의 SRF 열병합 소각시설이 운영 가동 중이며, 두 업체는 대전 1리에 거주하는 30가구와 불과 60m 반경에 위치해있다.
김천시의회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에 따르면 대전1리에 도착하자마자 공장에서 나오는 희뿌연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러 주민 불편을 실감하게 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주민지원책으로는 대전1리 복지회관 악취측정기 설치, 주민지원사업 운영(공기청정기 구입, 냉난방비 지원),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변 영향조사 용역을 비롯해 연천군 소속 환경팀 공무원 전원이 복지회관 2층에 별도의 사무실을 꾸려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전부다. 특히 보광에너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유해 물질 배출 기준치를 초과해 18차례나 적발됐고, 씨에스에너지 또한 2번의 적발과 2번의 계도 조치를 받는 등 감시체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년 새 지역 내 거주하던 200여명 중 40명가량이 암으로 사망했고 이들의 주요 사망원인은 폐질환이나 호흡기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150명 정도만 거주하고 있다.
특히 대전1리 지역은 지난해부터 작황이 급격히 줄어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20년 이상 콩을 재배해 온 황의혁 부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콩농사(백태)에 실패하고 있다며 “다른 곳에 농사 지은 콩은 잘 자라고 있다”며 “같은 흙에 거름과 농약을 사용했는데 지난해부터 이곳의 콩만 8월에 잎이 단풍 든 것처럼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천시의회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청산면 대전1리와 마찬가지로 김천시 신음동 SRF(고형폐기물연료) 소각시설도 설치 후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아닌 사전에 상황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황 부위원장이 연천군 환경과에 측정된 수치 정보를 요청한 결과 소각시설 시험 가동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수치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천군은 시설 폐쇄가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연료를 SRF에서 LNG로 바꿔달라는 요구를 최근 경기도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현재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변환경 영향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임동규 위원장은 “건축허가가 이미 났지만, 더 늦기 전에 SRF 소각시설의 오염 가능성과 주변 지역 영향을 조사하고 예측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SRF 소각시설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고 밝혔다.
윤성원기자 wonky152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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