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적 긴장 고조
남북 군사적 긴장 고조
  • 이기동
  • 승인 2024.10.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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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전방에 완전사격 준비 지시
軍 “실제 도발 대비 만반 태세”
북한 외무성은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대북전단. 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은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대북전단. 연합뉴스

 

북한이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 등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작전예비지시를 하달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군이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관련기사 참고)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실제 도발 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전날 북한군 총참모부가 국경 부근 포병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한데 대해 이같이 밝히고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북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북한은 추잡하고 저급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합참은 또 “지난 9일 북한군은 총참모부 담화 발표 이후 경의선·동해선 일대에서 연결도로 폭파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이러한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우리 장병과 국민의 안전보호조치를 강구하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13일) 북한군 총참모부가 지난 12일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화력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작전예비지시를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작전예비지시에는 “전시정원편제대로 완전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대기태세로 전환하고, 각종 작전보장사업을 완료”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무인기 정체를 군이 파악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평양 상공에 무인기가 출현했다고 주장하는데 그 무인기가 어디서 왔는지 출처도 확인하지 못하면서 그 책임을 남측에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 측으로 10여차례 무인기를 보내온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며 “북한은 추잡하고 저급한 (대남) 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전면전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선 “북한은 국면 전환을 위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다거나, 경의선과 동해선 등에서 보여주기식 폭파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은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북한의 우주발사체 추가 발사 동향에 대해선 “위성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고, 또 필요한 실험도 하는 정황이 있기 때문에, 당장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이른 시간에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실장은 북한의 동해선·경의선 도로 폭파 준비 동향에 대해선 “도로에 가림막을 설치해 놓고 그 뒤에서 도로를 폭파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는 것이 식별되고 있다”며 “이르면 오늘도 (북한의 폭파가)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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