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김용락 대구민예총 회장
<와이드인터뷰> 김용락 대구민예총 회장
  • 김덕룡
  • 승인 2009.03.02 19: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예총 위상 제고.활성화에 주안점"
대구 특화 '다큐멘터리 단편영화제' 개최 계획
“대구 시민들에게 문화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민예총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최근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에서 열린 제16차 대구민예총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김용락(50)회장은 “지역에서 민예총의 위상이 다소 약화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은 만큼 임기 2년 동안 보다 발전되고 성숙된 민예총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994년 대구민예총 창립 당시 회원이었던 김 회장은 그 모태가 된 대구경북민족문학회 활동을 꾸준히 해오다 이번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의 이력을 보면 참으로 화려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959년 경북 의성 출생인 김 회장은 계명대 영문과 졸업 및 동 대학원 국문학 박사, 고려대 문예창작과 석사 등을 거쳐 대구일보, 경북일보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주간 대구경북시민신문 발행인, 격월간 ‘대구사회비평’ 편집·발행인 등을 역임했다.

김 회장이 지역 문단에서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4년 1월 창작과 비평사 17인 신작시집인 ‘마침내 시인이여’를 출간하면서 부터다.

당시 대구의 배창환, 김윤현, 김종인, 정만진, 정대호씨와 청주의 도종환, 김창규, 김희선 등과 ‘분단시대’동인을 결성해 ‘이 땅의 하나 됨을 위하여’라는 시집을 냈지만 그해 판매금지 됐다.

“84년은 저에게 특별한 해죠. 그해 3월 안동공고의 영어교사로 취직을 하면서 현대 청년운동의 선두주자였던 전우익 선생을 만났고 이후 전우익 선생의 영향을 받아 대구의 진보적인 문화운동 단체인 ‘우리문화연구회’를 만들기도 했어요.”

이후 87년 학교를 사직한 김 회장은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경북외국어대학교 국제어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 같지 않은 시’로 대구시인협회가 제정한 ‘2008년도 대구시협상’ 수상자로 결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대구시협 상을 수상하면서 ’오늘의 우리 현실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데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들었다”는 그는 “앞으로도 우리가 사는 현실의 잘못된 점을 꼬집고 욕심을 줄이면서 이웃을 생각하는 그런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에 취임하면 다양한 추진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김 회장은 대구민예총의 위상 제고와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활동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는 다큐멘터리 단편 영화제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 지역에 단편영화제가 제대로 성장할 경우 부산의 국제영화제나 광주의 비엔날레처럼 대구의 특화된 문화행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 된다”면서“조만간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다큐멘터리영화제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대 시민 미학 및 예술 세미나의 정기 개최 등을 통해 대구민예총 회원들의 지역 사회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한편 지자체와 각 문화단체와의 건강한 관계 설정을 통해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구민예총 제16차 정기대의원 총회서는 대중문화연구소(소장 이득재 대구가톨릭대 교수), 역사문화연구소(소장 서태영 인물지닷컴 편집장), 상임연출단(단장 이호근 전 풍물굿패 매구 대표)이 새로이 개설됐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