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들의 경제학 강의노트-하버드 경제학
세계 석학들의 경제학 강의노트-하버드 경제학
  • 김덕룡
  • 승인 2011.04.24 23: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진 지음. 전 세계 대학에서 강의 교재로 사랑받는 '맨큐의 경제학'을 쓴 그레고리 맨큐는 실제 강단에서 경제학을 어떻게 가르칠까.

신간 '하버드 경제학'은 맨큐 교수를 비롯해 미국 재무장관과 하버드대 총장을 지낸 서머스 교수 등 미 경제정책의 중추를 담당하거나 세계 경제를 이끌어온 학자 6명의 수업 내용을 기록한 '강의노트'다.

저자는 2007년부터 직접 강의실을 드나들며 청강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1~3장에서 저자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경제학원론'의 저자로 너무도 유명한 맨큐 교수를 비롯해 백악관의 재무부장관, 국가경제회의 위원장, 하버드대 총장 등을 역임한 서머스 교수, 역시 정부 경제 핵심 요직을 거친 세계적인 경제학자 펠드스타인 교수의 강의를 차례대로 요약했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자문역을 맡았을 때부터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던 맨큐 교수는 미국이 중국과 무역을 하는 것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단언한다.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지면 경제 또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으며 미국과 교역 대상국이 모두 윈윈하게 됩니다. 교역이 늘어날수록 양국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와 더욱 저렴한 가격의 상품이 제공되며, 두 나라의 생산기업은 더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41쪽)

2008년 하버드 강단으로 복귀한 서머스 교수는 세계화 강좌의 마지막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경제학도로서 기억해야할 것들을 당부하기도 한다.

"여러분이 처음으로 경제논리를 접하든지, 일곱 번째로 경제 논리를 배우든지 간에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경제 논리가 어떤 역할을 하고 이 세계를 이해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 깨닫기 바랍니다."(161쪽)

각 교수의 성격이나 강의 스타일마저 생생하게 묘사해 마치 강의실에 앉아있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또한 제레미 리프킨, 케네디 행정대학원 교수, 정부 관료 각계각층의 석학들이 특별강사로 초빙돼 학생들과 대화하고 토론하기도 한다.

독자들은 이 책으로 현실 세계를 분석하는 도구로서 경제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위기나 환율, 환경,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 등 각 이슈에 대한 교수들 간의
제각기 다른 분석과 진단을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동일한 사안을 놓고도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무엇보다 고위 경제 관료를 역임한 경력이 있는 하버드대 교수들의 입을 통해 미국 정부의 정책 이면에 감춰진 뒷이야기를 비롯해, 정부의 경제정책 관련 핫이슈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에쎄. 508쪽. 1만9천800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